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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챙김 명상인가?(존 카밧진)를 읽고나서..

SudekY 2019. 12. 17. 14:16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존 카밧진)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 궁금하여서 대여했다.

아주 가끔씩 명상을 하곤 했는데 명상인지 멍 때리기 인지 사실 구분은 안 가지만 마음이 편해지긴 했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관심이 가서 알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명상이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수많은 책에서 보았다. 그래서 무엇인지 알아보기나 해보고 싶었다.

 

 마음 챙김 명상의 핵심은 바라보기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전부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다. 감정이 일어나거나 사건이 일어나면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한 훈련이 명상이고 실생활에서도 마음 챙김은 계속 진행된다.

 

 명상에 관한 흔한 오해가 명상을 하면 엄청나게 행복해진다거나 어떤 불행에 초연해진다거나 하는 믿음인데 이는 잘못되었다고 설명한다. 명상은 단지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법이며 그 과정에서 은은한 행복감이 올라오는 것이지 결과적으로 행복해지거나 불행에 초연해지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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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page -

"어딘가에 도달한다거나 무슨 일이 나게 하겠다는 생각들은 전부 버려라.

호흡을 하다 보면 설사 당신이 원한다 해도 호흡과 함께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반복해서 알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걸음이다."

 호흡에 집중하라고 강조하지만 꼭 호흡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몸의 감각에 더 집중하면 잘되는 편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호흡이 가장 쉽다. 집중하는 대상이 무엇이냐는 크게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집 중간 일어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분별없이 바라보아야 한다.

 

 

- 47page -

"뭔가를 판단하려 하지도 않고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긴장을 풀려하지도 않는다.

지나친 자기 몰두도 아니다."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은 마음 챙김에서 핵심이다. 지금 만약 다리가 저려서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당장 그것에 미칠 것 같아하는 생각을 보면 된다. 너무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긴장을 풀려는 것도 아니다. 긴장이라는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말이 어렵다. 원래 명상이 그렇다. 쉽게 말해 제삼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 된다.

 

 

- 48page -

"평온함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게 덜 경험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

마음 챙김의 핵심은 그 자체를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즐겁든 불쾌하든 좋든 나쁘든 또는 추하든 각 순간을 다가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다음 각 순간은 지금 존재하는 것이니 그 순간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취할 경우 삶 자체가 된다."

 마음 챙김을 한다고 마음이 잔잔해지고 평온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과정 중에 평온해질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음 챙김이 평온함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평온함을 위해 수행을 하는 사람은 마음 챙김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평온하든 불편하든 단지 마음속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다. 

 

 

 

- 57page -

"명상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명상이 일종의 특별한 내적 조작으로 이 같은 마음속 물결을 마법처럼

잠재워 마음속 수면이 잔잔하고 평화로우면서도 고요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평화롭고 고요해지는 것이 아니다. 파도가 치던 잔잔하던 그 위에서 서핑을 하는 것이다. 파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다.

 

 

- 60page -

"명상은 그 무엇보다 마음을 잇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일이며, 또 마음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것이다.

절대 다른 어딘가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이미 존재하는 곳에 그대로 있게 내버려 두는 일이 것이다."

 신기하게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메타인지처럼 조금 더 상위 차원에서 바라보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감정 같은 경우도 점점 사그라든다. 그리고 무슨 상태인지 알 수 있다면 그것이 끝이다. 거기서 평온함을 바란다면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 88page -

"당신이 평온함 속에 있을 때 "무릎 통증이 싫어"  "이건 따분해"  "이런 고요한 느낌이 좋아"

"어제는 명상을 잘했는데 오늘은 영 아니네"  "명상은 내게 효과가 없어"  등과 같이 뭔가를 판단하려는

마음이 안개 경고 뱃고동처럼 다가올 수 있다. 당신의 모든 판단을 유보해

"좋다" "나쁘다"

로 평가하려 하지 않고 대신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그런 상태가 평온함이요 진정한 자유이다.

판단하는 일이 일어날 경우 우리는 그걸 멈추거나 무시하지 않고, 판단 그 자체를 판단하는 일에 빠 지거 나하지 않는다."

계속하는 말이 똑같다. 왜냐하면 마음 챙김이나 명상을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자 오해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태를 바라는 것은 마음 챙김이 아니다. 마음 챙김의 결과로 평온함을 얻는 것 또한 생각이자 욕심이다.

그러한 상태를 바라지 않고 그저 바라볼 때 그때 비로소 평온함이 온다. 하지만 그러한 평온함이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평온함은 사라진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메타인지에 대해서 공부해보아라.

 

 

- 99page -

"당신 자신이 명상 수행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또한 유사한 딜레마를 일으킬 수 있다.

당신이 무슨 감정을 느끼든 그대로 느끼도록 두어라.

소리 내 울고 싶다거나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에

당신 자신이 붙이는 라벨들을 떼 버려라"

명상수행을 하면 삶이 평소보다 잔잔해질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강해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 챙김은 의지력과 상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작용은 되겠지만 의지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의지력을 키우려면 운동을 하지 왜 명상을 하는가. 마음 챙김에 대한 오해이다. 마음 챙김은 그저 바라보고 관점을 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 마음 챙김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 134page -

"우리는 부정적인 사고의 노예가 될 만큼이나 긍정적인 사고의 포로가 될 가능성도 높다.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려면 완전히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사고는 마음 챙김이 아니다. 부정적인 사고도 또한 그렇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러한 생각을 바라보는 하나의 눈이 마음 챙김이다. 그것이 전부다. 

 

 

- 154page -

"마음 챙김을 아껴두었다가 큰일들이 일어나는 순간에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큰일들에는 워낙 큰 힘이 있어 즉각 당신을 압도해버릴 것이다."

 마음 챙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생각에 매몰이 되기 쉽다. 꼭 큰일뿐만 아니다. 작은 일에도 매몰되기 쉽다.

매몰이 된다는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은 유튜브에 빠지거나 섹스나 담배나 술이나 쇼핑 등 중독적인 행위 자체에 빠지는 것이다. 또는 감정으로는 슬픔, 분노, 기쁨에 빠지는 것이다. 이것들은 전부다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마음 챙김 훈련을 하지 않을 경우 압도되어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

 

 

- 175page -

"명상 수행의 길에도 위험한 함정이 들어있어 잘 살펴봐야 하지만, 

올바른 수행방법이 단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명상 중에 다음과 같은 생각이 언제 드는지 잘 살펴봐라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내가 느껴야 할 느낌이 이런 걸까"  "의당 일어나야 할 일이 이걸까?"
이런 의문들에 답을 하려 하지 말고, 그냥 현재 순간을 더 깊이 들여다보라"

 마음 챙김이든 명상이든 하나의 길은 절대로 없다.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 또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러 가지 관련 서적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명상을 한다고 오프라인 모임을 가는 것 또한 비추천한다. 하나의 의견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법과 생각을 들어보고 그것 중에 맞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명상에도 종류만 엄청나게 많다. 또 어떻게 하는지도 무수히 많다. 이렇게 많이 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가장 적합한 명상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열린 자세로 수용해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

 

 

- 253page -

"대체 어떤 근거로 다른 어딘가로 가면 상황이 달라지거나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문제들이 대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당신의 패턴들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조만간 똑같은 문제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결국 당신이 이용하는 것이 약물이든 명상이든, 술이든, 클럽이든, 이혼이든, 퇴직이든 마음 챙김을 통해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한 성장에 이를 수 없다.

어디를 가나 늘 뭔가 싫은 게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모든 걸 인정하고 어디에 있든

집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세계여행을 한다거나 직장을 벗어난다거나 특정한 무언가를 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생각들이 우리를 지배한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결과는 제거해주지만 원인을 제거해주지는 않는다.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결론적으로 원인 제거는 몸이 스스로 한다. 우리는 몸이 스스로 치유하게 도와야지 감기약을 먹을 것이 아니란 뜻이다. 

하고 싶은걸 꼭 한다고 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다. 불편함의 근본적인 원인은 당신의 생각이지 환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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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챙김에 관한 확실한 지침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핵심들을 꼭 집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뒷페이지로 갈수록 조금 지루해졌다. 그래도 재평가 금지, 바라보기, 특정 상태 바라는 것 금지와 같이 핵심적인 것을 콕 집어 준책이다.

 

 요즘 들어 명상이나 마음 챙김을 하여서 자기 자신의 평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명상과 마음 챙김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오해들이 존재한다. 유튜브에도 보면은 너무나도 많은 명상 비법들이 있다. 특히 평온함을 위해서 하는 명상은 절대적으로 금지다. 그것은 명상이 아니고 현실도피다.

현실도피를 할 거면 명상이나 마음 챙김을 하지 말고 하루 어디라도 여행 갔다 와라 그것이 명상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줄 수도 있다.

 

 확실히 기억해야 할 것은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바라보기이다. 평온함이 아니다. 그렇게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잔잔해진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평온함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 나의 마음 상태가 불편하든 편하든 짜증이 나든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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