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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칼, 앙드레)를 읽고나서..

SudekY 2019. 12. 11. 22:03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로미(칼, 앙드레)

( 자기 계발(O) , 자기 개발(O) 둘 다 비슷한 말이다. - 국립국어원 - )

 

 나는 자기 계발서를 대체적으로 싫어한다.

여러 말들 중에 특히 "힘내라! 희망찬 내일이 있다"와 같은 일방적인 희망 메시지나

"원하는 것을 매일매일 생각하세요. 그것이 당신을 끌어당길 것입니다."와 같이 비과학적이고 신앙적인 요소를 마치 과학적이고 논리적 인척 하며 설득을 한다거나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시켜서 해보라는 식을 대략 200~400페이지에 걸쳐서 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정말 힘이 빠지고 내가 왜 이런 책을 골랐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유튜브를 보면은 크게 의미 없는 내용을 자극적인 제목과 어지러운 영상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영상들을 흔히 말해 양산형 유튜버 영상이라고 말한다. 자기 계발서도 똑같다. 자극적인 제목에 겉표지는 화려하지만 내용을 보면은 실속 없고 실생활에 쓸모 있는 경우가 엄청 적은 경우도 많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기분은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기분 좋게 독후감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뒤로 전혀 쓸데가 없다. 물론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300페이지가량을 읽는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인생을 건강하게 살게 해 준다고 장담한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이런 말을 듣고 희망의 메시지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책을 읽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차라리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 차라리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기 바란다. 그러한 느낌이 이러한 말보다 더 재미와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성경이나 불경을 읽어라.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자기 계발서를 읽거나 자기 계발 영상과 관련하여

책이나 영상 속에 나온 내용들을 1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시도한 것을 책으로 작성했고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책의 저자인 칼과 앙드레는 오래된 친구지만 매번 다투는 사이이다. 그들은 자기 계발에 나온 것들을 실천하면서 누가 더 많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도전했는지 경쟁하는 구도도 펼쳐진다.

 

 책의 제목을 보면은 자기 계발에 대해 옹호를 하는 책 같아 보이지만 몸부림이라는 단어는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리는'으로 사전에서 표현한다.

몸부림처럼 현대인들의 자기 계발이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의 수단이지 진정 자신의 삶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신랄한 비판이 펼쳐질 것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칼과 앙드레가 자기 계발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앙드레가 시도하는 것들은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딱딱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칼과 앙드레의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더욱더 술술 읽히고 너무 어이가 없는 도전을 많이 해서 웃기기도 해서 한번 책을 펼치면 한 목차(1개월)를 다 읽고 끝내게 된다.

그리고 칼과 앙드레가 싸우는 모습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참고로 칼과 앙드레는 남자다.

 

 12달에 걸쳐서 칼과 앙드레는 목표를 정하고 1개월마다 도전을 한다.

책 쓰기, 마라톤, 역도, 컴퓨터 코딩, 기억력 훈련, 대인관계, 종교, 영적 체험, 멀티 오르가슴, 섹스, 쾌락주의, 소설 쓰기, 코미디 도전, 고액 연봉 일자리 찾기, 트레이더(주식 비슷한 것), 이타주의자, 도덕성 올리기, sns 팔로워 늘리기, 몸만들기 

를 해본다. 

나열해도 이 엄청 많은 것들은 우리가 흔히 하는 자기 계발에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과 관련된 자기 개발서들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런 것들을 직접 해보고 우리에게 후기를 알려준다. 이것이 엄청난 성과다. 내가 직접 하지 않았어도 이들 칼과 앙드레의 이 엄청나게 많은 체험을 간접경험 삼아서 자기 계발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위의 서평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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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이란 어떤 면에서는 술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힘들 때는 완벽한 위로가 되고, 기쁠 때는 멋진 친구가 되어주죠"

 중요한 것은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현실도피라는 것이다. 자기 계발도 똑같다. 우리가 너무 현실이 지칠 때 마시는 술처럼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하지만 다음날 일어나 보면 전날 먹은 술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자기 계발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독적이다.

 

 

"컴퓨터 코딩을 배우는데 100시간 가까이 투자했고, 정신력 향상에 수많은 자기 개발서를 읽었다. 게다가 방탄 커피도 마셨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려 노력했다. 심지어 스스로 뇌파를 적절히 조절하도록 훈련하는 뉴로피드백도 시도했고, 명상도 해보았다. tCDS(tCDS = 뇌를 전기로 자극시켜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를 받았고 머리 뒷면에 레이저를 쏘기도 했다. 두뇌기능 향상 식품도 먹었다. 하지만 스마트해지기 위해 이렇게 많은 방법을 동원한 결과, 전보다 더 바보가 되었다는 느낌만 남았다."

 뇌를 직, 간접적으로 자극하며 효율을 높이려고 애썼고 전기자극까지 하는 방법까지 쓴 저자는 위와 같은 회의감을 느꼈다. 뇌의 효율을 높이는 약의 복용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러한 의존은 결국 자신의 진짜 의지력과 기능 향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엠씨스퀘어라고 집중을 돕는 도구들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다. 지금 보면 얼마나 한심스러운 물건인지 알 수 있다. 엠씨스퀘어 같은 도구들도 특정 뇌파를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뇌파는 결과물로 인해서 생성되는 것이지 원인으로서 뇌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실을 알아서 그런지 특정 주파수를 틀어주는 유튜브 수면 영상을 보면을 살짝 멍청해 보이기도 하다.

 

 

"일과 생산성에 집착하는 오늘날 사람들이 찾는 것은 불가해한(불가해 = 이해하기 힘든)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아닌 자신이 더 나아지고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명료한 전략이다."

 이것이 진짜 문제다.

자기 개발서들은 마치 일과 실용성을 높이면 더 나은 인생을 살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효율과 실용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인생 전체를 바라보게 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자기 계발은 왜 일과 생산성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나 생각을 가지는 것이라고 본다.

일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책들이 무수히 많다. 물론 실제로 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을 읽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일과 효율성을 높여서 인생에서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인지 '왜'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데 내가 뭘 했더라? 내 영혼을 위로했나? 먼 길을 걸었으니 영혼이 건강해졌을까? 영적 체험이 한 발이라도 가까이 다가갔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 교외를 걸으며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린 것은 확실하다."

 종교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외출이라고 생각이 든다. 교회에 가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외출을 해야 하니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아닌 사람보다 낮아진다. 그들의 말로는 신이 치유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이 서로를 치유한다고 생각한다.

 

 

"유일한 차이점은 성경은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지만 자기 계발서는 자신을 믿으라는 것뿐이다."

 내 생각에 인류 최초의 자기 개발서는 4대 종교 즉,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의 경전이다. 차라리 경전을 읽는 것이 근거 없이 자기 자신만 오로지 믿으라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몇 시간에 걸쳐서 암송이 끝난 뒤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째서 짧은 문구를 계속 반복하는 행위가 좀체 느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을 선사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뇌와 행동>에 발표된 최근의 연구논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만트라를 암송하면 잡념이 현저히 감소되는데, 과거나 미래를 떠올리는 대신 정신력을 현재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진정되는 것이다."

 종교의 수행에서 발견되는 뇌과학적인 메커니즘을 보면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종교가 수많은 사람들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심리학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지 점점 증명되는 것 같다.

종교가 정말로 수천 년 동안 사람을 치료해왔던 것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따지고 들면 논란이 많지만 종교가 확실히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다들 동의할 것이다.

 

 

"이번 달 도전이 대체로 맘에 들진 않았지만 전보다 덜 냉소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 뉴에이지 영성 수련회에서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에 직면했다. 그들은 외롭고 슬픈 사람들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어떻게 그들을 조롱하겠는가? 그들은 그저 삶이 조금 나아지고, 덜 고통스럽기만을 바랄 뿐인데.."

 영성을 끌어올리는 단체에 심취해있는 이들은 마음의 여유가 정말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말이다.

펜벤다졸이라는 개 구충제가 아무리 독하다고 한들 여유가 없는 이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것과 비슷한 것일까

이러한 것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아픈 이들에 게 필요한 것은 진짜 치료제가 아닌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 같다.

 

 

"게으름뱅이가 되는 것이야말로 내 취향에 맞는 영성임이 분명해졌다. 마음 챙김 앱에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는 걸 그만두고 게으름의 철학적 원리를 삶에 결합하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노는 게 재일 재미있다. 아침에 알람 없이 일어나서 게으르게 있다가 본성에 충실한 하루를 지내는 것은 무엇보다 행복할 것이다. 근데 우리는 이런 여유를 가질 돈이 없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여유로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여유로움이 행복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

 

 

"긍정적 사고의 힘조차 현실을 바꿀 순 없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다니,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회사를 쫓아다니며 구직시장에 나를 내놓는 건 예상보다 모욕적이다. 내 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한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들은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차별화된 스펙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확실히 취업을 통해 누군가에게 평가당하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앞으로의 능력 개선에 도움은 확실히 된다. 그리고 취업은 그 자체로서 목표가 되어 자기 계발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열성적인 효율적인 이타주의자 옹호자는 한 사람이 만약에 집에 불이 나서 아이 한 명과 피카소 그림 중 하나를 구할 수 있다면 그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라서 기억 남아 적어보았다. 만약에 정말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인간이 무엇인지 도덕이 무엇인지 법이 왜 존재하고 생명은 소중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한마디로 이경규의 말이 옳다.

 

 

"칸트 철학의 핵심은 선행을 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것이다. 어쨌거나 손을 씻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무리 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도 느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면 선행을 더더욱 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언젠가 셀카 찍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내가 주저하는 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사회심리학과 성격 과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셀카를 찍는 사람들은 자신의 매력도와 호감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셀카 찍기는 심지어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해서, 최근 들어 상어의 공격에 죽는 이보다 셀카 찍다 죽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후세라고 한다. 하지만 루시언 루퍼가 되려면 이런 위험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저자 앙드레는 진짜 웃기다. 위와 같이 말도 안 되는 근거를 설명한다.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이런 게 서양 개그인가 

 

 

"자기 계발 문화 자체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면에 통제하려는 욕구가 싹튼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자신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제멋대로 인생의 기준을 바꿔놓는다. 이러한 자기 개발서는 쓰레기통에 바로 버려야 한다. 오히려 인생의 시간을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내심 뿌듯하고 놀라운 시간이었다. 인내심을 갖고 이 모든 걸 해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렇게 자기 계발 기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나'에게 무엇이 남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루어낸 많은 성과는 나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얻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나는 기꺼이 자신을 기계로 바꿨던 걸까? 앙드레가 말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말이다. 그는 계속 달리며 자신에게 말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난 인간이 아니다. 난 기계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쓰레기 자기 개발서들이 말하는 그 목표에 도달하면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겪어봤었다.

자신이 기계 같다는 것은 전부 억지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자기 계발이 아니다. 죄책감을 유발하게 하며 그것을 안 하면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식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옳지 않다. 자기 계발의 방향성은 삶 전체를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이겨내는 것이 아니다.

 

 

"자기 계발의 목적은 다른 문화의 의식과 같지요, 그 의식에 시간을 많이 쏟을수록 내 지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자기를 계발하여서 얻고 싶은 것은 결국 자신의 지위이다.

명상을 왜 하는가 자신의 마음이 평안해지면 더 많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되었다. 명상은 본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인생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본래 의미는 버린 채 명상을 하면 의미도 없을뿐더러 아무런 결과도 없지만 자기 개발서들은 이러한 것들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뇌가 더 안정적이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실용적인 것들을 이야기한다. 서양 쪽 자기 개발서들이 이런 게 특히나 심하다.

 

 

"그것은 사실상 자기 계발이라는 넓은 문화에 느낀 좌절이었다. 이 문화는 내 삶의 모든 부분을 끈질기게 통제함으로써 더 건강하고, 부유하고,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을 토대로 하지 않는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건강하지 않고, 가난하고, 똑똑하지 않은 이유는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끊임없이 느끼게 함으로써 굴러가는 세계 아니던가? 내가 질려버린 건 칼이 아니라 자기 계발 문화였던 것이다."

 자기 계발은 우리를 피곤하게 한다.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매일 긍정적이며 활발한 성격을 가진 이는 이 세상에 없다.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그런 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개발서들은 그러한 이가 되어야 한다고 우리를 채찍질한다. 이는 잘못되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마음의 불편함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하면은 사람은 코끼리를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하면 우리는 당연히 부정적인 것도 생각한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생산적이고 똑똑하고 등등 이상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 바탕에는 환경도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전부 무시하고 단순히 한 사람의 노력과 태도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인생은 운으로 생각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운을 잡을 수 있다는 말도 알겠다. 하지만 운이 왜 운인가

잡을 수도 있고 못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이 원래 그렇다. 그것은 자기 잘못이 아니다. 환경의 잘못도 있다.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노력을 했음에도 못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 개발서들은 성공하지 못한 노력은 전부 무시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다. 특히 쓰레기 책들은 더더욱 그렇다. 이는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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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개발서 전부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잘 쓰인 자기 개발서는 실제로 인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보 같은 자기 개발서를 읽으며 잘못된 길로 안내된다. 이는 안타까운 것이다.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나는 자기 개발서들을 읽는 이들이 꼭 뻔한 얘기가 있을 것 같으면 읽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다. 물론 아무리 뻔한 얘기라도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볼 시간에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우리가 자기 계발에 빠져있는 것은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에 인생이 휴지처럼 잘 풀린다면 누가 자기 계발을 하겠는가. 하지만 인생은 휴지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기 계발이 휴지 같지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이 다른 인생이 아닌 틀린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은 확실히 잘못되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의 환경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성격이나 유전자도 존재한다. 이러한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인생에서 틀린 인생이란 없다. 틀린 것은 돈에 미쳐버린 자기 개발서들이다.

 

 책을 통해 변화를 하고 싶다면 나처럼 읽기를 추천한다. 관심사에 따라 책을 읽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술에 관심이 있으면 미술에 관한 책을 읽고 그와 파생되어서 궁금증이 생기면 그와 관련된 책을 빌리면 되는 것이다.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고르면서 지금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가끔씩 나도 책을 잘못 골라서 자기 개발서들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흐름이다.

 

 

우리의 인생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자기 개발서들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이 있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을 책을 통해 배우면 그것이 자기 계발이다. 왜 책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며 하고 싶지도 않는 일을 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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