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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의 배신(라파엘 M. 보넬리)를 읽고나서..

SudekY 2019. 11. 30. 16:09

완벽의 배신(라파엘 M. 보넬리)

 인간의 노력은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도모했다. 그러한 과정 속에 현재 우리는 몇백 년 만에 수많은 편의성 도구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생활의 흐름 또한 매우 빨라졌다.

급격한 문명의 발달이 꼭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사상, 문화, 이상, 이념은 자리가 잡히는데 시간이 훨씬 느리기 때문이다. 그런 무분별한 카오스에서 현대 사회는 수많은 갈등들이 생겼고 자본주의 아래에서 돈이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이념인 것처럼 사람을 교육시켰다.

 

 부를 얻은 자에게는 수많은 갈등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매체에서 소개되며 우리가 가진 생각의 깊이는 책보다는 sns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사고들의 무의식적인 침투가 우리를 점점 더 돈과 권력을 향하게 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625 전쟁이 끝난 후 총성은 끝났지만 그다음에는 소리 없는 총성이 펼쳐졌다. 경쟁사회가 도입되고 서로는 마음속에 하나의 총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가진 총으로 돈과 권력을 취하는 자가 돈과 권력을 얻었고 이러한 전쟁에서 실패하는 이들은 극단적으로 삶을 끝내거나 마음의 병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 드러나는 수많은 질병들은 정말 특이한 케이스가 많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현대에 와서 질병이라고 '명명'하여서 질병이 많은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분명한 건 우울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 외에 희귀 정신질환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정신병의 특징은 극단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 나는 이러한 원인들이 우리가 이정표 없이 길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생겨났으며 성과주의라는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과주의는 돈과 권력으로부터 생겼다. 그리고 결국 성과를 위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완벽주의'가 탄생했다.

 

 완벽함(Perfection)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높은 이상이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에게 완벽함은 절대 실현될 수 없는 이상적인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상을 현실에 과도하게 적용하며 이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불안해하는 완벽주의를 이 책 '완벽의 배신'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나도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고 지금도 그런 성향이 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완벽주의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를 가진 나로서 이런 성향 때문에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굳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할 필요가 없는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완벽주의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완벽주의가 완벽해지려는 것은 그저 마음의 철옹성을 쌓는 것'이라고 비유한다. 철옹성을 쌓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은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불 완정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가 가진 능력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질문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왜 인간은 불안정하면 안 되는지 왜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왜 우리는 돈을 많이 벌면은 안되는지 왜 우리는 상사에게 이쁨을 받아야 하는지 왜 우리는 미움을 받으면 안 되는지 왜 우리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근본적인 원인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책은 수많은 상담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완벽주의의 경우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치료를 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고집이 엉청쎄기 때문에 사례를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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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는 완전무결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다. 완벽주의자에게 중요한 것은 철옹성을 쌓는 것이다. 완벽주의는 천성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속내는 무서워서 그런 거면서 마치 자기가 원래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처럼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이다. 속내와 겉모습이 다르다면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자신을 속이는 것만큼 자신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없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영혼이 마비된 완벽주의자는 사고가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잘난척하며 때로는 배타적인 태도를 취한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이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완벽주의자는 시야가 좁고 자신의 생각이 오직 완벽하며 다른 이들의 말은 불안정하고 불편한 것이라고 느낀다. 나도 그랬었다. 누군가가 나를 설득시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나의 뜻을 밀고 나갔다. 중요한 건 이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말 그것이 뜻이 있어서 그랬었나 두려움 때문에 그랬었나 생각해보면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

 

 

"알프레드 M은 정확하고 완벽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고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고 있다. 이는 마치 노래기가 꼼지락거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알프레드 M은 스스로를 관찰하는 데에 몰두하면서 그런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과거에 알프레드 M과 비슷한 사람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지나치게 관찰하고 고민했다. 지금은 그런 성향들이 많이 나아졌지만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신을 믿는다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놔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완벽주의자가 가진 거대한 직감은 그저 두려움이다."

 완벽주의자가 그렇게 완벽해지는 것은 자신의 시야가 넓은 것이 아니고 두려움에 반응하는 직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것들도 결국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될 때가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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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한 성과의 압박으로 인해 부모 하고도 관계가 틀어졌다. 의학박사가 되겠다는 과도한 목표의 제단 위에서 다른 모든 것이 희생되었다. 의사로서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조차 그녀는 인지하지 못했다."

 도전을 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밀고 나가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후회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오직 감정에 이끌려 선택한 선택들은 큰 부작용을 나을 수도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축구를 연습하여도 박지성이나 손흥민처럼 또는 피겨를 연습해서 김연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힘들다.

물론 자기가 가진 능력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은 도전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자세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못한 옷을 고집하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의학박사가 그래도 되고 싶다면 내가 왜 의학박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그러한 이유가 봉사적인 측면이라면 굳이 의학적인 지식 없이도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려서 맞는 옷을 입고 더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식품 탁용증(Orthorexia nervosa)은 최근에 알려진 매우 흥미로운 식이장애로 건강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 먹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식품 탐욕증은 질적인 식이장애다."

 건강식품을 탐욕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으로 인하여 옳지 못한 식단을 유지할 경우 건강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채식주의자의 건강이 육식과 채식을 골구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안 좋다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많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들은 자신의 건강이나 신념을 위해서 그러한 선택을 하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사람의 신념을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부분은 비판할만하다. 

 

 

"'절대 핑크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라고 하면 오히려 핑크색 코끼리가 머릿속에 그려지듯이 비이성적 사고를 강하게 부정할수록 극단적인 불안감이 밀려들었다."

 생각을 멈추는 방법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힘들다는 생각을 계속할 경우 '힘듦'과 관련한 뇌의 회로가 작동되고 더욱더 관련된 생각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힘들다 라는 느낌이 들 때 그냥 아예 다른 생각을 해버리면 관련 생각이 끊긴다.

예를 들어서 "이따 집 가서 뭐할까?", "주말에 뭐하지?", "왜 그때 걔는 그런 행동을 했지?" 등과 같이 그저 다른 생각을 하면 된다.

만약에 어떠한 생각이 비이성적인 것을 알면은 그것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두려움이 다가온다면 잠깐 다른 생각을 하자. 그리고 다시 돌아와 다시 생각하자. 이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두려움은 사그라들고 이성적인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다.

 

 

"정신치료요법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한 부분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머리가 좋은 환자들은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엉터리 같은 신념이 [자신의 내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분명한 건 내적 신념이 비합리적이고 터무니없으며 실현 불가능한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다지 강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도 이런 유형이었다.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합리화하는 스킬 하나만큼은 끝내줬다. 하지만 하나의 생각조차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고집을 내려놓았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 대부분은 상대적인 것이고 우리가 가진 생각에 따라서 사물을 달리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부정하는 사람은 두려움이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내는 완벽주의자의 뚜렷한 결점은 타인의 한계점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떤 의도나 악의 없이 타인의 일을 간섭한다."

  자신이 가진 실현하지 못하는 완벽함을 타인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들은 그러한 이상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타인의 일을 악의 없이 간섭하여서 더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완벽한 인간이 있다고 믿기에 누군가가 완벽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간은 반드시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그리고 타인이 실수할 경우 눈을 뜨고 보지 못하며 상당히 꾸짖는다. 요즘 말로 꼰대가 되기 쉬운 유형이다.

 

"완벽주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조부모가 사망해도 아들과 딸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예스퍼 율(Jesper Juul)의 견해에 따르면,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타인에 대해 무지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인간이 된다. 슬픔이나 두려움도 모르고, 동정심이나 연인도 없다."

 아이의 인성에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하지 누구나 알 것이다. 7세 이전에는 누구보다 이뻐해주지 않으면 애정결핍 너무 이뻐해 주면 과잉보호로 이어진다. 이러한 타협점을 잘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완벽주의 부모에게 빠진 것은 이러한 타협점이 없다는 것이다. 완벽함에 양보가 어디 있는가

그저 모든 것이 극단적으로 완벽해야 한다. 이러한 완벽함은 인간의 불안정함이 드러나는 감정이 불안정되게 표현되며 아이가 감정을 배우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중도가 중요한 것이다.

아이에게 거짓된 감정을 드러내는 부모가 어찌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이 만든 결점 투성이 죄인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느님의 은혜와 자비 없이 천국에 가고자 한다. 은혜받은 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완벽주의자들은 영성을 도덕적 규정 정도로 여기며, 기도를 성과로 생각한다."

 신을 믿으면서도 신이 만든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이 정도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정도의 두려움이라면 왜 종교를 가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템페 라레(temperare)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올바른 비율로 섞어서 질서가 가진 전체를 만드는 거을 의미 한다. 수도사 벤야민 F에게 '여러 가지 요소들'이란 여러 가지 업무이며 '질서가 잡힌 전체'는 행복한 삶을 뜻한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올바른 비율로 섞는 것" 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과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포함하여서 고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음식을 먹는 것은 눈에 보이는 칼로리뿐만 아니라 그로 인하여 생기는 죄책감 같은 내적 요소까지 계산하는 것이다. 이것은 쉽지 않은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하기 쉽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다면 완벽주의자는 얼마나 객관적이고 비이성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겉만 화려해 보일 뿐 속은 두려움과 감정에 휘둘리는 나약한 아이와 다름없다.

 

 

"완벽주의자들은 한 시간이면 할 일을 3시간 만에 끝내는 경향이 있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규율 있는 사람보다 시간당 적은 양의 일을 한다."

 대학교 때 보면은 이런 친구들이 있었다. 특히 ppt 만들 때 엄청나게 시간을 투자한다거나 그렇게 중요한 과제가 아님에도 자신의 시간을 과도하게 낭비하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감정과 시간을 낭비할 확률이 크고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쳐서 과제에서 결과물은 오히려 대충 한 이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이든 적당히가 중요하지만 완벽한 것보다 차라리 대충 하는 것이 일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높다.

 

 

"자신의 한계와 평범함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끝없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자기기만에 빠지고 다른 사람을 시기한다."

 나는 대학교 초반 때 거만함에 빠져있었다. 왜냐하면 남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나는 학원을 다녔었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래밍을 선행 학습하였고 1학년 때 쉽게 프로그래밍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평범한 것이고 대단한 것이 아닌지 알 수 있다. 오히려 나는 프로그래밍을 고등학교 때 해온 친구들보다 훨씬 못했었다. 완벽주의 때문에 만은 아니지만 겸손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었다.

 그리고 완벽주의자가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부정하고 평범함을 부정한다.

하지만 취업에 다가와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자존심과 자존감이 똑떨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발전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부정하는 사람이 아닌 명확히 아는 사람이다.

 

 

"불안전함을 인정해라 완벽주의 치료에서 마법의 주문 같은 말이다. 완벽주의 환자는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것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덕목이다."

 인간은 이성적 사고와 감성적 사고에서 균형을 맞추기란 매우 어렵다. 이쁜 만일까 세상사에서 균형이란 거의 찾을 수 없다. 대부분이 카오스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정함을 인정한다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하고 천재는 타고났다는 사실은 오히려 우리를 불태우지 않고 되려 안정시킨다.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인생의 불공평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쉽기는 하다. 실상 매우 힘든 과정이다.

 

 

"불완전성 인정하기와 평정심 유지하기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미덕이다. 정신치료법의 과제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완벽주의자들의 경직된 사고방식을 풀어주고, 현실적인 이상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 거다."

"빠르고 간단한 해결하는 방법을 쓰지 않는다. 육체와 정신 그리고 시간상의 한계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문장을 읽는다고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완벽주의를 버리는 일은 실수를 한번 해보는 것이다.

실수를 해보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 아녔구나 생각이 든다. 밑에는 실질적 방법들이다.

 

1. Philip Zimbardo : 내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내 책임입니다" "나의 실수입니다."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2.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비합리적인 신념과 비이성적인 직감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3. 연결 추론(Inference Chaining)을 함으로써 과장된 위험성을 내포한 끔찍한 결과를 검토하게 된다.

4. 다운워드 애 로잉(Downward Arrowing)이라는 정신치료법은 사고 구조의 보편적 연관성을 찾는 질문을 던진다.

("그 일이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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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되려 증명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을 속이는 비겁한 사람들이다. 완벽주의자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기 때문이다. 

"설마 죽기라도 하겠어?"라는 태도로 지내면 많이 괜찮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나태해지는 것은 금물이지만 자신의 완벽주의가 두려움에 비롯된 사람이라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 보자.

만약에 내가 집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다면 신발장에서 신발만 신어보자. 아니면 신발장까지만 가보자. 아니라면 신발장을 쳐다보기만 해 보자. 이렇게 난이도를 낮추어서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극복을 해야지만 완벽주의가 극복될 수 있다. 완벽주의는 완벽한 사람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 걸리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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