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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과학(제니퍼 애커먼)를 읽고나서.. 본문
이 독후감을 작성하는 지금 나는 감기에 걸려있는 상태이다.
마침 책을 다 읽어서 도서관에서 반납을 하고 새로운 책을 대여해야 할 차례였고 문득 내가 걸린 감기에 관하여 궁금하게 되어서 대여하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과학이라고 쓰여있으니 증거와 근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끌리는 제목이었다.
역시 내가 겪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
읽고 나니 생각보다 내가 감기에 관하여 오해를 많이 하고 있었고 영양제를 꼭꼭 챙겨 먹는 나에게도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었다. 앞으로는 영양제 좀 줄이고 과학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저자는 플라세보 효과를 굉장히 많이 언급한다.
플라세보 효과란 내 몸의 상태는 같지만 나아진다는 믿음 아래서 실제로 몸의 증상이 되는 효과를 말한다.
책의 저자가 플라세보 효과를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감기나 대체의학이 너무나 많고 그에 따라서 실제로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봤을 때는 어떠한 근거와 통계도 없다.
그래도 만약에 감기나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하고 있는 것을 잘 믿으라고 한다.
긍정적으로 시각을 가진다면 실제로 몸은 변하기 때문이다. 다만 플라세보 효과가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감기에 관하여 예방과 원인 등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주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준다.
그리고 다양한 오해를 소개하며 이를 반증하는 것 또한 무척이나 사람을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게 한다.
결론적으로는 손 씻기와 눈코 안 만지기 빼고 나머지는 플라세보다. 감기는 나를 쉬게 하는 손님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 것이 책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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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page -
"왜 어떤 사람들은 감염이 되면 완전히 나가떨어지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감염이 되면 (항체는 형성하면서)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도무지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이 현상은 감기에 관한 큰 미스터리다."
유전자적으로 검사를 해보니 감기에 걸리지 않는 (항체는 형성되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요소가 기존 사람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면역체계는 하나의 작용에 의해서가 아닌 여러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아마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미래에는 이문제가 풀릴까
- 42 page -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코와 눈을 통해 들어오며 잭 퀼트니의 동료 오언 헨들리의 연구에 따르면
리노바이러스는 최소 2시간 동안 피부 표면에 살아 있으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감기환자의 손에서 잠재적 희생자의 손으로 재빨리 옮겨 가는데,
이는 10초 안팎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공기 중으로 이동되는 것보다 손과 손으로 또는 물건으로 간접적으로 이동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시간이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의 손이 얼마나 더러운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집에서 재일 깨끗한 곳은 화장실 변기커버라고 한다. 심지어 도마보다 깨끗하다고 한다.
- 104 page -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몹시 추운 날 산책이나 조깅을 할 때 우리를 괴롭히는 콧물은
감기에 걸렸을 때 나오는 콧물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나는 콧물이라면 다 같을 줄 알았는데 다르다고 해서 놀라웠다.
예전에 스펀지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눈물이 감정에 따라서 다르다는 결과를 보여준 적이 있고 후에도 눈물은 실제로 감정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는 결과도 책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콧물도 그럴지는 몰랐다. 이러한 성분의 차이가 생존과 관련이 있으니 발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슨 차이일 까는 의아하다.
- 116 page -
"감기를 앓을 때 나타나는 몇몇 사이토 사인은 학습과 기억 강화에 영향을 미치는듯하다."
확실한 건 감기에 걸리면 몸에 신경이 계속 가는 것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일 테고 스트레스와 각종 화학물질로 인하여 몸의 변화가 뇌에도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나오기로는 감기에 걸린 회사원을 출근시켜서 손해 보는 액수가 엄청나다고 한다. 일의 능률 저하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린 회사원이 바이러스를 회사에 옮기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다면 그 인원은 회사에서 최대한 격리시키거나 쉬게 해 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 132 page -
"총 수면시간이 불과 2~8퍼센트만 줄어도
빨리 잠들고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다섯 배나 증가한다."
나도 잠을 잘 못 자고 후에 바로 감기에 걸렸다. 수면은 정말 중요한 것이 어느 건강책이나 영상에서도 반드시 나온다.
수면이 부족하면 일의 능률은 술 먹은 것처럼 줄어들도 면역력 또한 매우 저하된다고 한다. 수면은 반드시 삶에 있어서 포기하면 안 되는 부분이고 잠을 안 자고 노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 140 page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인 IL6을 더 많이 생산해냈다.
따라서 그들은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규제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하며
그 결과 너무나 많은 물질이 분비된다."
감기로 인하여 코가 막히고 목이 따갑고 머리가 아프고 기타 등등 여러 신체 신호가 매우 짜증 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멘털은 온데간데없고 식욕도 성욕도 떨어진다.
모든 의욕이 사라지며 오감으로 들려오는 모든 것들은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악화 피드백을 준다고 한다. 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더 빠르게 호전되었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말에 나오지만 감기에 걸렸다면 긍정적으로 "나의 몸이 쉬어갈 때가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휴식을 취하라고 한다.
감기가 주는 이점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하니까 그러한 부분을 생각하며 마음을 오히려 더 여유롭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 165 page -
"일정량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노출은 좋지만 중요한 건 적당함 그 균형이다."
어렸을 때 환경이 더러울수록 커서 면역력이 더 높다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부족할뿐더러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중요한 건 적당 함이다. 어느 정도 적당함의 균과 바이러스의 노출은 커서 쓸데없는 알레르기 질환(염증질환)을 일으킬 확률을 낮춘다고 한다.
- 200 page -
"치료에 대한 믿음을 갖는 일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임상실험이나 여타 과학적 증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지 모른다."
인간이 플라세보의 개념을 안다고 하여서 그 효과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일부러 그러한 증거들을 보지 않음으로써 가능하다. 왜냐하면 내가 실제로 그러한 증거들을 본다면 플라세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플라세보 효과를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플라세보 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 과학적 진실보다 실용적인 입장에서 그대로 유지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 206 page -
"현재로서는 오직 믿음만이 감기를 피하거나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하다.
어쩌면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간단한 공감이 일부 플라시보제와 마찬가지로
감기 증상 지속기간을 24시간이나 줄여준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공감을 받으며 약도 받고 주사위도 받고 회복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감이 형성되어서 플라세보 효과와 비슷한 효과로 더 빠르게 회복을 시켜준다고 한다.
고작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공감도 아이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정말로 엄마의 사랑이 아이를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다. 아이에게 주는 쓸모없는 항생제 주사 한방보다 진실로 사랑으로 대할 수 있다면 무려 24시간이나 빨리 회복시켜준다고 하니 이보다 가장 경제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 237 page -
"인간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제임스 러브록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전염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특성을 완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에게 이익이 된다.
이것은 바이러스가 타고 있는 팽팽한 외줄이다.'"
예전에 스마트폰 게임 중에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퍼트려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게임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잔인 하지만 의외로 재미가 있고 인기도 많은 게임이었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인류를 죽이는 것인데 만약에 인류가 감염이 다 되지 않았는데 바이러스를 강화시켜서 인류를 죽일 경우 모든 인류를 죽이지 못했으니
게임은 패배로 끝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서 인류를 어느 정도 죽이지 않으면 백신이 너무 빠르게 개발되어서 게임은 패배로 끝난다.
이 게임에서도 팽팽한 외줄처럼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실제에서는 바이러스가 인류를 괴롭히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바이러스의 목적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것이고 그것을 위해 잠시 우리 몸안에서 머무르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개체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너무 쓸데없이 강해버리면 생물체가 죽어버리는데 그렇게 되면 그 바이러스는 사라지게 된다. 결국 바이러스도 살기 위해서는 인류를 괴롭히지 않고 몸에서 머물다가 다른 개체로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바이러스의 최종 목표는 생물체를 괴롭히지 않으면서도 생물체 안에서 살면서 생존을 하는 공생적인 관계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백신이 개발되거나 자기가 소멸이 되거나 어찌 되었든 죽음으로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줄 타기가 반복되어서 과연 몇천 년 후에는 어떤 바이러스가 생존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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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나도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다 봤고 300페이지 분량의 적당한 책이고 어렵지 않은 책이다.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책 뒷부분에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감기 완화에 좋은 요리법 레시피도 나온다.
감기의 '과학'이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들어간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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