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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데이비드 디살보)를 읽고나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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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데이비드 디살보)를 읽고나서..

SudekY 2019. 6. 1. 16:09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멍청하다. 적어도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발달이 완벽하게 되지도 않았고 현대 사회에 맞게 완벽하게 진화했다고 바라보지도 않는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야생에서 사자를 마주쳤을때의 상황과 비슷할때 느끼는 것만 보아도 쓸데없는 긴장의 연속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스트레스없으면 어떻게 할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인간의 뇌가 아직 쓸데없는 곳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것이다.

 

 이 책은 이런 멍청한 뇌에 대해 얼마나 더 멍청한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고른 책이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책 제목만 봐도 뇌는 나랑 다른편인것 같기도 하다. 뇌가 곧 나인데 뇌를 다른편인것처럼 본다는것은 이상해보일수도 있지만 이성과 감성의 싸움을 바라보는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될것이다.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기 때문에 깨끗한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첫 인상에서 이 책은 다른 사람 책인것처럼 낯설음을 느낄정도로 밑줄과 동그라미가 많았다. 물론 이런 책을 도서관에서 기부를 통해 받았다는사실에서는 기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되지만 말이다. 어떻게 하면 깨끗한 책을 빌려줄수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도서관측에서도 많이 하고있을것이다. 근데 결론적으로 내가 이렇게 하는게 말하는것이 이 책이 그래서 더러워서 짜증났다라는 말을 하고싶은것이 아니다. 나는 이런 낙서에 대해서 고맙다는것에 대해서 얘기하고싶은것이다. 책을 읽을때 집중력이 흐뜨러질때가 있는데 밑줄이 쳐져있으니까 공부하는 기분도 들고 정리가 된것을 읽는느낌이 들어서 보기 편했다. 여하튼 의외로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좋은 밑줄과 동그라미였다는말을 하고싶었다.

 

 삼천포로 빠져서 강성태의 유튜브에서 책을 소중히 보지 말고 소비재만큼 낙서하고 필기하고 하라는 말을 들었다. 나도 이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 낙서를 하는것이 책의 가치를 훼손한다는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가끔보면 누군가는 책을 팔만대장경 대하듯 상처하나 안내려고 하는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이해할순없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까지 책을 보호한다고해서 책이 고맙다고 우리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책의 가치는 겉표지나 종이의 질이 아니라 얼마나 책의 내용이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느냐에 따라 다른것같다. 책의 가치가 상실될때에는 우리가 어릴적 교과서에다가 낙서를 하는만큼 아니면 떨어진다고 볼수없다.

 

 여담이 길었다. 책의 본격적인 내용을 말할차례이다. 총 5부로 구성되어있다. 

1. 뇌는 발전적일것이라는 착각

2. 뇌는 치밀할것이라는 착각

3. 뇌는 성실할것이라는 착각

4. 뇌는 주도적일 것이라는 믿음

5. 뇌는 스마트할 것이라는 환상

이렇게 5부로 나눠져있다. 각 부마다 관련 주제의 소제목으로 여러 실험과 같이 뇌의 비영리함을 얘기해준다.

 

 앞서 프롤로그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자기계발서에 대한 경고를 하는데 자기계발서의 조언이 인지과학에서의 정확한 연구결과만큼 증거를 제시할수없기때문이다. 사실 근데 증거를 제시하건 안하건 요새는 쓰레기같은 자기계발서가 엉청나게 많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맹신하는자세는 피해야 하는것은 맞다. 시크릿이라는 무슨 말도 안되는 믿음에 관한 책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만 봐도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이루어지냐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도 나온다.

 

 프롤르그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서 살펴본다고 얘기해준다.

1. 우리가 확실한 것을 갈망하며,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2. 왜 그렇게 믿게 만드는 기억에 의존할까?

3. 우연의 일치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부족한 정보로 굳이 인과관계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4. 자기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이유는 뭘까?

6. 상황에 따라 도덕적인 행동을 더 하거나 덜 하는 이유는 뭘까?

7. 후회를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8. 특수한 상황을 굳이 일반화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이 답에 대해서 나는 내 개인적이 생각을 한번 열거해보려고 한다.

 

1. 우리가 확실한것 을 갈망하는것은 우리의 뇌가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싫어하기 때문이고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것은 자신이 옳지않을경우에 생기는 불안정함을 우리의 뇌가 싫어하기때문이다.

2. 왜 그렇게 믿게 만드는 기억에 의존할까?... 믿지 않는다면 자신의 불안정함이 드러나고 그런상황을 뇌가 싫어하기때문에??

3. 우연의 일치에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우리의 뇌는 항상 패턴을 파악하려고하는데 이런 패턴관련 부분은 책 생각의 탄생에서 기술로 나올만큼 중요하다. 근데 이런 과도한 패턴화가 뇌로하여금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데 예를들어 원래 마땅히 일어나야 하는일이였는데 그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 상황을 인지함으로써 얻는 안정감이라고 해야되나 그런측면이 아닐까 싶고 부족한 정보로도 인과관계를 맺는것이 생존에 유리한 뇌의 선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4.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정감이고 이것은 즉 확실함이다. 뇌는 불안정함을 싫어하고 예측불가능한것을 싫어하니 이런것에 집착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볼수있다.

5.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이유??.... 피해를 입으면 좋아할 생명체가 누가있을까? 질문의 요지가 물리적인 피해나 정신적인 피해가 아닌 다른것에 해당하는것인가?.. 여하튼 피해를 입으면 생존에 불리하기때문에..

6. 상황에 따라 도덕적인 행위를 하는것과 안하는것은 그 상황에 있어서 자신에게 이점(감정을 포함한것)이 될경우 도덕적일수도 있고 아니면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고치기위해 더욱더 도덕적이기 위한것이 아닐까 싶다.

7. 후회를 반복하는 이유는 인간이 후회를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후회가 없이 인류가 어떻게 발전을 할수있었을까

동료가 맹수에게 죽고 돌아와서 후회하지 않았다면 지구상에 우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후회는 본능이다. 근데 본능이라고해서 다좋은것은아니다. 뇌는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기때문에 쓸데없는 후회도 할것이다. 사실 그것이 발전적인것이 아닌데 뇌는 멍청하다. 멍청한 뇌에 길들여질수록 암울해진다. 후회는 적당해야한다고 생각한다.

8.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한다는것은 안정감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우리뇌는 안정감을 좋아하기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한다. 안정감이 없는 뇌는 불안해할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봤다.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에 대해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생각을 해보기로하자.

기억에 남는 부분만 생각을 해봐야겠다.

 

 1장 에서 본것 중 뇌가 이상한것(미친 종교나 신념)을 믿는것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한 이유를 살펴보면은 뇌가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믿어서 생긴 정보는 쉽게 깨지지 않는데 그런 정보가 깨질경우 뇌는 정보들 사이에서 모호함을 느끼고 이 모호함을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안좋은 기분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안정감을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는것보다 지키는쪽이 편하기 때문에 이상한 신념을 믿는다고 한다. 

근데 내가 알고싶었던것은 신념이 생긴이후에 지키는것에 관한 내용이 아닌 어떻게 신을 믿을수 있느냐한 것이였다.

아마 비슷한내용일까? 신이 있으면 모호한 상황들을 전부 설득할수있기 때문에 뇌는 안정감을 얻기때문일까?

 

 2장에서는 패턴화 하려는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뇌가 책 <시크릿>을 옹호하게 되는 사람들의 뇌를 설명해준다.

인문계의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끌어당김이라는 법칙이 나온 이 책은 어떤 소원을 우주에 빌면 우주가 알아듣고 자신에게 그것이 등장하게 한다는것인데 이건 말도 안되는소리이다. 물론 그런상황이 나올수는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계속 그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뇌의 모든 시냅스를 그 부분과 연결하여 나오는 현상이다. 만약에 내가 사과를 얻고싶다고하면 당신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과와 관련된 장소나 생각 행동을 해서 사과가 나올것이다. 그건 사과가 당신을 이끈것이 아니고 그냥 사과를 많이 생각하다보니 뇌가 사과에만 몰두하여 사과와 관련된 생각으로 당신을 이끈것이다.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롤스로이스를 생각만 하는사람과 롤스로이스를 사기위해 계획을 세우는 사람중 누가 더 빨리 타게 될까?

백수가 돈 생각하면 돈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2부( 3,4,5장) 에서는 딱히 기억에 남는것은 없고 101p에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대부분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30 ~50 퍼센트를 딴색을 하는 데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못지않게 놀라운 사실이 또 있는데, 멍한 상태가 되는 것이 뇌의 적응 기능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점이다."

 

 7장에서 '어차피 망했잖아요'효과과 횡령하는 착한 사람들도 흥미가 있다. 어차피 망했잖아요 효과는 자제력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자신의 자제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중독에서 더 벗어나기 힘들어한다는것이다. 자신의 자제력을 과시하고 금연중 "이 정도 끊었으면 나는 자제력이 강하다는소리고 한개피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것이다.

그리고 횡령하는 착한 사람들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횡령하는 이유는 착하기 때문이다. 착해서 보상받으려고 나쁜짓을 하려는것이다. 균형을 맞추는것이다. 나는 착하기 때문에 횡령해도되... 라는 개논리로 이어지는것이다. 어찌보면 균형을 맞추는것인데 그러니까 애초에 지키지도 못하는 착한짓은 안하는것이 좋다. 척을 하는 사람일수록 구멍이 많은것은 살다보니 알겠더라

 

 8장 에서는 후회에 관한것이 나오는데 여하튼 후회는 어쩔수없이 생기는것인데 중요한것은 뇌를 훈련시켜 적당히 후회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180p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원하는 것과 관련하여 어떤 결정을 내릴때 물건을 구입했던 경험보다 친구나 가족과 어울렸던 경험에 근거해 판단할 경우, 장기적으로 받는 보상도 더 크고 후회도 훨씬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10장 이 영화, 너도 재미있었지?그치? 에서는 따른내용은 기억에 안남고 스토리와 비유는 뇌에 강력하게 작용한다는점을 설명해준다. 나도 비유를 잘하고 싶다. 근데 비유라는게 지식이 없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비유랑 스토리는 대화할때도 강력하니까... 여하튼 비유랑 스토리는 뇌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11장은 전염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바이러스가 아닌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것인데 이러한것들이 전염이 된다는뜻이다. 내가 하품을 하면 상대방이 하품을 하는것은 공감능력을 위한것이라는것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나온것중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특정인물 몇명이 열심히 일할때 다른인원도 똑같은 피곤함을 느낀다는것이 나온다. 똑같이 지쳐버린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심리적거리에 대한예로 나온것이 독서인데 독서가 심리적분리를 심화시켜 간접경험의 효과가 줄어들어 자제력에 관한 경험에 대한 생각보다 자제력에 관한 책을 읽은사람들이 더 자제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 이 책에서 나오는것은 자제력이 전염되면 자제력이 소모된다는것을 말하는건데 나는 그것보다는 책이 간접경험으로부터 심리적분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책이 간접경험을 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이 의심이 가는점을 느꼇다.

어떻게 보면 책이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다. 

또한 같은 행동을 하는사람은 더욱더 신뢰하게 되어서 이성적 판단을 할 확률이 낮아진다면서 같은 행동을 하는 딜러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12장은 무거운것을 들면 진지해진다는것과 뜨거운커피가 더 친밀감을 유도한다는것 그리고 연인의 사진을 볼때 고통이 경감된다는사실이 나온다. 그리고 쓴 맛이 도덕적 반감을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소개한다.

 

 13장은 기억에 대해서 나온다. 기억은 허점 투성이이고 뇌는 완벽한 기억이 없고 다시 재구성하는것일뿐 이라는것이다.

사실 이런것은 너무 많이 접해서 뇌의 기억을 믿지 않게 된것은 좀 오래 됬다. 뇌는 퍼진정보를 재구성해주는것이지 기억하는것이 아니다라는 사실말이다.

 

 14장은 1만시간을 투자한다고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보다는 목적을 정확히하고 올바른 방향과 계획을 새우라고 한다. 1만시간보다는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있다.

296p "진짜 문제는 질문 자체에 있다고 생가갛ㄴ다.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진정한 과제에서 벗어난 질문이다. 우레게 주어진 진정한 과제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것이다"

정말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의미는 우리가 창출하는것이다. 인생은 본래 의미가 없다. 살고 죽는데 의미가 어디있나. 그냥 그러한것이다. 의미는 애초에 인간만이 추구하는 개념이다. 앞으로 의미없는 행동에 화가날때 이 문장을 생각해야겠다. 의미는 찾는것이 아니고 만드는것이다.

 

 이 뒤로 15장은 없고 책이 끝난다. 그리고 인지과학과 관련된 책을 소개해주며 끝에 책에 포함시키지 못한것 흥미로운 연구결과들을 소개해준다.

"거짓말쟁이는 그림을 그려서 판별하는게 쉽다. "

"자존감이 높은사람은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생긴 심적 고층을 감소시키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시켰다."

"엄격해질수록 자제력을 잃고 무너지기 쉽고 뭄너진 자신을 보면서 더 엄격해지고, 결국 또다시 무너지는것이다"

"지속적으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순환 고리를 만들어라"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인간의 뇌가 연약하고 멍청할수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의미를 창조하는 존재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뇌가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는다는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될까? 

달라지는것은 없다. 뇌가 완벽하지 않기때문에 나는 조금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나도 또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번중에 한번이라도 이 책을 통해 깨닫는점이 생긴다면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본다. 어쩌면 정말 의미 없을수도 있지만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것이라고 하니 좋은 의미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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