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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브레인(릭 핸슨, 리처드 멘디우스)를 읽고나서..

SudekY 2019. 6. 13. 22:19

붓다브레인(릭 핸슨, 리처드 멘디우스)

 한밭도서관에서 빌렸던 3권의 책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읽은 책 이다. 나는 읽고싶은 책을 마지막에 읽으니 읽고싶었다는 얘기다. 책 표지에 저자가 안쓰여있어서 그냥 한국사람아니면 일본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서양 사람이였다.

의외였다. 서양에서 동양 명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곤 했지만 이렇게 책을 내고 36주 연속이나 베스트셀러로 될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다. 물론 2009년 11월에 출시된 이후의 이야기이기는 하다.

 

 책의 저자 리처드 멘디우스는 신경학자, 릭 핸슨은 신경심리학자이다. 책을 고를때 목차부터 보는데 목차에 과학적 근거가 들어가있는부분이 많아보여서 골랐는데 역시나 과학과 가까이 일하는 분들이 저자여서 더욱더 신뢰가 갔다.

 

 이 책은 우리의 뇌가 어떨때 어떻고 어떠할때 어떻고에 대한 내용이 아닌 우리의 마음상태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과학적인 사실을 첨가하여서 얘기해준다. 2009년 11월에 출시한 책이라서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책이다. 단점으로는 2009년 전 과학적인 사실과 논문에 근거하여 설명을 한다.

왜 명상을 해야되는가 평점심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등 마음상태를 바로잡는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 1장  스스로 변화하는 뇌

제 2장  괴로움의 진화

제 3장  첫 번째 화살, 두 번째 화살

제 4장  좋은 것을 취하기

제 5장  번뇌의 불길 끄기 

제 6장 강한 의도

제 7장 평정심

제 8장 마음속 두 마리 늑대

제 9장 연민과 주장

제 10장 가없는 친절

제 11장 마음챙김의 기초

제 12장 행복한 집중

제 13장 자아 내려놓기

 

 가장 기억남는 장은 제 3장,9장,10장이다.

 

기억에 남은 구절만 적어본다.

 

"매일의 긍정적인 작은행동들이 모여서 우리가 새로운 신경구조를 만들어 나아가게 됨에 따라 거대한 변화를 야기한다. 우리의 뇌는 세계를 시물레이션 한다."

 우리의 뇌는 변화할수있다. 신경가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때문에 기억에 남는 구문이 였다.

 

"불쾌한일 때문에 괴로워하는것은 뱀에게 물리는것과 같고, 즐거운일에 집착하는것은 뱀 꼬리를 움켜쥐는것과 같다

반드시 우리는 물리게 되는 것이다(시간문제일뿐) "

 어떠한 일이든간에 마음속에서 흘러가게 두고 지켜보는것이 중요하다. 즐겁거나 즐겁지 않는것에 집착하는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채찍은 당근보다 강하다"

우리의 뇌는 당근보다 채찍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채찍 1번은 당근 5번정도로 중화된다고 하니까 우리가 평소에 마음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얼마나 많은 당근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기 연민은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스로의 괴로움에 마음을 닫고 있는 사람이 타인의 괴로움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자기의 괴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타인의 고통을 알수있을까? 우리 자신에게 연민을 느껴서 나를 직시하여야만 치유가되고 그런 경험을 통해 타인을 이해할수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 마냥 우리를 호 되게 내리치는데, 이는 심리적 괴로움도 신체적괴로움과 동일한 신경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망에 있기 때문에 진짜 인것처럼 느끼고 있지만 심리적인것은 실재 하는것이 아니다. 이러한 부분이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는 채찍의 역할을 하여서 도움을 줄수 있지만 행복에 있어서는 당근과 같은 역할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너무 과도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일뿐 흘러가게 두면 (집착없이)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좋은것을 취한다는것은 만사에 행복하게 빛나는 얼굴을 하라는것이 아니다. 고통스러운 삶의 경험을 바꾸는것을 의미한다."

고통스러운면을 거부하는사람은 행복을 쟁취할수없다고 생각한다. 경험이란 뇌가 다시 재구성하는것이기 때문에 매우 쉽게 변형될수 있다고 한다(매우 취약함). 그렇기때문에 고통스러운 기억또한 현재의 생각과 기분으로 재구성하면 나쁘지는 않는 경험으로는 바꿀수 있다고 한다. 인간기억의 취약점을 이용해보자.

 

"심박다양성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법을 배우면 스트레스감소와 심혈관계 건강 및 면역기능과 감정조절에 도움이된다"

그렇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 뒤집혀지고 흔들어지는것이 건강에도 악화될수 있다는점을 유의해야한다.

 

"의지는 욕망의 한 형태이다 욕망 그 자체는 고통의 근원이 아니다.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것은 갈망이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건전한의지를 갖는것이 중요하다"

항상 집착이 문제다. 집착이 왜 생기냐면 욕심때문에 생긴다. 욕심을 내려놓고 힘들빼면 힘이 생긴다. 

 

"평점심은 매정함이나 무심함과는 다르다.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지만 세상에 의해 고통받지 않는것이다"

내가 평소에 평정심에대해 생각했던 한계에 대해서 이 책의 이 문장을 통해 다시 배울수 있었다.

 

"왔다가 사라져가는 생각이나 느낌을 일일이 확인하려 하지말고 알아차림하라. 누구도 그것들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

멋있는 문장이라서 적어봤다. 누구도 그것들을 소유하지말라니 애초에 그 누구도 소유할필요성이 없다고 말하는것이 정말 인상깊은 문장이였다. 그리고 일일이 확인하는 집착또한 하지말라는것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집착에 경고한다.

 

"전방대상피질이 초기에 먼저 감독함에 따라 형성되고 이어 스스로 조절된다. 빠른 감마파가 뇌의 넓은 영역에서 동기화되면서 광활한 공간감의 정신적경험을 일으킨다"

나는 특히 이부분에서 책을 잘 읽었다는생각을 하였다. 나는 호르몬에 대해서 엉청난 맹신을 하였고 어떻게 하면 수치를 높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전방대상피질의 감독'이라는 말에 내가 얼마나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우리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을수 있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취약하게 받는선택만을 강요할수없고 오히려 감독하고 통제할수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나는 우리의 뇌가 멍청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전부 이런 원시적인 뇌가 전부라고 생각한것에서 기인한것이다. 

사랑 또한 그렇다. 사랑은 호르몬의 작용일것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한것이 사랑을 얼마나 깎아내리는 행위이고 인간의 원시적인것만 바라보는 잘못된것임을 깨달았다. 

우리는 어떤 물질(호르몬)에 영향을 받을순 있지만 우리의 뇌(나)는 선택할수 있다. 우리는 선택권이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아무것도 제외하지말라고 가르친다"

어떠한 인간도 제외하지말라고 가르친다. 어떠한 인간도 제외하지말라고 한다. 미운사람도 제외하지말라고 한다 제외하는순간 평가절하의 원인이된다고 한다. 어떤인간도 사랑할수있는가? 할수없다면 어떤 인간도 싫어하지도 말아라.

그냥 분별없이 바라보라.

 

"증오의 늑대를 죽일수는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흑백으로 보려고 하는경향이 있다. 이 문장은 그런부분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싶다. 우리의 마음은 흑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항상 양면이 있다. 우리는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없앨수는 없다. 이 부분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더 커지게 할것을 계획해야된다. 없애려고 한다면 더욱더 구렁텅이로 빠질것이다

 

"이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고 있을까? 무엇이 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것일까? 나에게 바라는것은 무엇일까? 상대에게 예의를 잃지 말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말라: 알지못한다" 라는 마음을 유지하라"

상대방의 마음의 확답을 내릴수없다는것이 포인트이다. 우리는 자기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 어찌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히 볼수있을까? 그냥 모른다 다만 보이는것만 볼뿐이고 안보이는것도 추측할뿐이다.

예의를 잃지 않는것도 포인트이다. 순간의 감정에 예의가 없어진다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일은 없을것이다.

 

"원칙을 지키면 마음의짐이 덜어져서 내적 평화도 가능하다"

당장 편하기 위해 원칙을 세우지않거나 무시한다면 결론적으로 마음 한편에 불편함으로 가득찰것이다

 

"사실 우리대부분은 다른사람의 마음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에 잠시 등장하는 인물에 불과하며 딱히 우리를 대상으로 하는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냥 지나가는 행인1,행인2,친구1,친구2 와 같은 것에 불과할수도 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 있어서 나의 존재를 너무 크게 보지 않으면 실망할일이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나무둥치와 같다 피할수있으면 피하는것이 현명하고 영향을 줄일수 있다면 줄이는것이 현명하지만, 딱히 우리를 특정하게 향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이 문장이 나온 페이지에서는 하나의 얘기가 나오는데 자신이 보트위에서 물에 빠진 한 사나이가 물에 빠지게된 이유가 남성 두명이 계속해서 밀고있어서 라고 생각을 하게되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남성 두명을 나무둥치로 바꾸면 우리는 대부분 화가 나지 않는다는것이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얼른 벗어나려고만 생각할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특별히 어떤 감정을 소모할필요가 없다는걸 알것이다.

 

"음식을 먹을때 바로 이 순간 내가 먹는 이 음식이 어디에서 온것인가를 살펴본다"

이건 그냥 천천히 씹을때 씹는것 자체에는 집중이 잘 안되고 무슨생각을 해야할까? 고민이던참에 좋은방법인것같아서 기억에 남았따

 

"명상은 집중력을 기르는 훌륭한 방법으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진화해온 방향과는 반대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내가 평소에 명상에 대한 비생존적인 방법에 대해 쓰여져있어서 인상에 남았다. 생존욕을 낮추고 현재에 안주에 하는것에 대해서 이러한 생각을 가졌었는데 내말이 맞았다. 그런데 피질에서의 선택이 과거의 생존방식에 집착을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상에 대한 정서는 자연스럽게 거기에 기울여지는 주의를 강화시키며, 뇌 전체를 사용하도록한다; 그 결과 주의집중 상태에 대해 더 많은 신경망이 관여하게 된다"

뇌전체를 사용하면할수록 신경망이 해당 집중하는것에 더욱더 자극된다는것을 예전에 한 책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도 동일하게 말하고있다. 어떻게서든지 해당 집중하는것에 연관을 시키면 신경망이 활성화?인가 연결?강화?되는방식이 시간과 다양성인데 전체를 사용하면 다양성이 증진되는걸로 알고있다. 그러면 집중이 잘되고 시간또한 늘어나니 집중이 더 잘될것이다.

 

"환희와 기쁨은 도파민 활성을 높게유지함으로써, 주의집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결과 작업기억이 닫혀서 내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무언가에 집중할때 보상으로 나오는 행복감을 의도적으로 환희와 기쁨에 집중시켜서 더욱더 집중할수있게 하는것은 좋은 생각인것 같다

 

"요약하자면 신경학적 관점에서 우리가 매일 느끼는 통합적인 자아란 완전한 환상에 불과하다. 뚜렷하게 일관성있고 확고한 '나'라는 개념은 사실으느 발달과정을 거쳐 여러 하부 및 하루체계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여기에는 어떤 뚜렷한 중추도없으며 '나'라는 개념은 근본적으로 희미하고 산만한 주관성의 날조된 것이다"

내 생각과 같다. 자아란 없다. 영혼도 없다. 의식도 없다. 그냥 그렇다고 믿는것이다. 중요한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해야지만 행복으로 가는길이 보이는것이다. 자아와 영혼 의식등 추상적인것에 집중할수록 집착이 생긴다. 집착은 뱀의 꼬리다.

 

"특별해지기를 포기하라. 중요한 사람이 되고 존경받고 싶다는 갈망을 버려라. 포기는 집착에 반대이므로 행복으로 가는 특별한 급행로이기도 하다"

특별해지기를 원하는 집착은 안좋은 결과를 만들수있다. 그냥 있는그대로의나를 바라보면 행복이 보인다.

포기라는 단어가 조금 자극적일수 있지만 여기서의 포기는 집착에 대한 포기이지 꿈과 희망에 대한 포기가 아니다.

오해하면 안된다.

 

"모순적이고도 가슴 아픈일이지만 '나(자아)'는 우리를 괴로움에 빠뜨리는 큰 원인이다"

동의한다. 자아는 우리를 괴롭히는 1등 공신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탐구또한 내려놓아라. 그냥 있는그대로를 바라보면 나라고 하는것들이 보인다. 그러면 나라는것은 나라고하는것들에 대한 주관적개념이지 실체가 없다는것을 알게된다. 자아를 내려놓고 행복을 가까이 하자'

 

 이 책을 읽은 후기로는 책에서 상당히 명상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명상을 수련하는사람들에 있어서 좋은 입문서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실질적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대해서 방법론을 알려주는 지침서 같다. 정확히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는 말해주지 않지만 길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부록에는 영양학적으로 좋은 영양소를 소개해주니까 더욱더 좋은것같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행복의 비결과 다르게 다른 방법을 정확히 소개해준다. 우리의 문제가 무엇이고 진짜 인생을 자유분방하게 가는것이 무엇인지에 말이다.

아주 좋은것들을 알려주는 책같다. 일단 여기 있는 책들에 모든 내용을 삶에 적용시킬수는 없지만 차근차근 하다보면 달라진 나를 발견할것을 확신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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