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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양창순)를 읽고나서.. 본문

Humanities/book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양창순)를 읽고나서..

SudekY 2019. 6. 7. 15:49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양창순)

 요새들어 사람을 만나는거에 있어서 너무 혼자인느낌이 들어서 그냥 골라본책이다.

그냥 누군가를 만나고싶긴한데 주위에 사람이 많은것도 아니기에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사랑을 절대할수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이 책의 제목이 그런것을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런 사랑관련책은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어서 골라본것도 있다. 모르겠다 그냥 다 핑계고 그냥 읽어보고싶었다.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이다. 일반인이 쓴 책이 아니기에 더욱더 기대도 됬다. 아마 일반인이 오히려 더 뻔하고 식상한 내용만 나왔을수도 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잣대를 직업으로 평가하는것은 좋지못한 태도지만 이런 생각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니까 말이다.

 

 읽기에는 부담이 될 정도의 책은아니다. 어쩌면 매우 쉽게 읽혀지기도 하는 책이다. 무슨 과학 실험의 통계나 결과를 들이미는 그런 어려운책은 아니란 말이다. 단지 사랑에 대해 인간과 인간의 입장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편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면 편한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공감가는 내용도 많이 있고 뻔하디 뻔한 결말보다는 정신과 전문의 다운 지적도 들어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남는것은 사랑이든 관계이든 전부 바꾸려하지 말라는 말이다. 요즘 나도 이런 생각을 많이한다.

세상이나 사람이나 바꿀수는 없다. 사람을 바꾼다는것은 있을수없다. 사람을 바뀌게 하려면 누군가 죽거나 그 사람이 죽을정도의 각오를 하거나의 상황일거다. 이런 생각에서 인지 사랑하는이들이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바꾸려고 하다가 결국 사랑에 실패를 하는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도 이런 예들이 많이 나온것을 보았을때 생각보다 의외로 많은 사람의 생각이 성숙하지 못할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바꾸려고 노력을 한다는것은 사랑이 아닌것같다. 사랑은 그냥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그러다보면 조금 조금씩 몇십년에 걸쳐서 바뀌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열등감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하는데 사랑에 있어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화를 내거나 분개하는것은 살펴보면 자신의 열등감인 경우가 많다고 말해준다. 내가 내 자신을 돌아봐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있던일들을 생각해보면 굳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내가 화내는것들은 전부 나의 부족함이 드러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실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자기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하는것이 성숙함의 첫단계가 아닐까싶다.

 

 그리고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기대를 안하면 실망할 일이없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기대를 안하니까 사랑도 안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그건 바보같은 말이다. 애초에 기대에 대한 실망을 했으니 저런 말을 할수 있는것이다. 기대를 하지 말라는것은 사랑하는 이를 멀리두라는말이 아니고 다른편으로 두라는말이다. 애초에 다른사람이니까 끌린것이니 같은편에서 멀리두지 말고 다른편에서 가까이 두면된다. 이러면 서로를 이해할수있다.

 

 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친구관계처럼 지내야 된다는것이다. 연인과 친구가 다른것은 무엇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연인관계는 더욱 기분좋은 호르몬이 분비된다는점 그리고 미래를 같이 꾸려나가야 될정도로 친구보다는 가깝다는것의 차이가 있지 아닐까 싶다. 근데 책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친구라는놈들과 비교해서는 엉청 다른점이 많다는것을 알면서도 오래 친하게 지낼수있다는점을 말하는데 그것은 친구라는놈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것을 알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연인사이도 결국에는 초반의 뜨거움은 식기 마련이다. 이렇게 식을때 우린 친구와 같은 다름을 인정하는 서로를 향해 필요한것을 채워줄수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사랑은 고차원적이고 엉청난 고대 유물과 같은 신성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사랑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사랑은 단지 사랑일 뿐이다. 그저 바라보고 인정해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이용하지 않으면서 가까이서 손잡을수 있는것이다. "왜 너는 이것을 이해못해?"라고 말하는 이는 이미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것이다.

이해하려고 들지 말아라 이미 다른사람이기에 이해할수없는것이다. 어느정도는 서로 타협할수있지만 애초에 완전한 이해를 바라면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상대방의 모든것들을 부정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결론에서 말하듯 역시 기대하지말고 바라보라고 이해하려고도 이해를 들려고도 하지 말라고한다. 

성숙한 사람이 사랑을 잘하는것은 성숙하기 때문에 사람관계를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실패하는사람들은 자기 주변환경의 탓을 할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필요가있다. 열등감,자존감,사랑의 신성화 등 어떤 특정 문제가 있을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이 얻기보다는 특히 얻은것이 있다면 기대하지말라는것과 바꾸려하지 말라는것

그리고 열등감을 알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하는것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과거를 말하기 보다는 미래를 계획하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서로가 대화와 타협을 하는것이 아닐까싶다. 이 책의 저자가 사랑은 비즈니스처럼 해야된다는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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