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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사이다(크리스토퍼 페린 외..)를 읽고나서..

SudekY 2019. 6. 19. 16:31

논리사이다(크리스토퍼 페린 외 지음)

 가벼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이다.

딱 봐도 쉬워 보이고 설명할 때 예시로 나오는 것들에 그림도 많고 말이 어렵지도 않고 책 두께도 얇아 보여서 골랐다.

근데 안 그래도 얕은 책이 그림이 들어가니 더 얇았다. 실제 체감은 보통 책의 2분 1 정도 수준이다.

 

 논리가 들어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논리에 관한 책이고 어려운 논리가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뉴스 헤드라인, 토론에서 나오는 말에서의 논리적 오류들을 보여준다. 

 

귀납 : 특수한 것으로부터 일반적인 것을 도출하거나 한 가지 혹은 몇몇 경우로부터 전체를 유도한다.

         강력하거나 빈약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연역 : 전제를 가정한다. 예를 들면 기정사실이나 공리이다.

 

"비형식 논리가 대부분이랑 어로 하는 논증을 다룬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리를 공부할 때 비형식 논리를 무시하고 형식논리만을 강조하면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형식적인 논리가 중요하다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비형식 논리(예를 들면 일상 대화에서의 논리)에 대한 감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은 동의한다. 나는 실생활에서의 체감할 수 있는 공부가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은 논증이라는 말을 '어떤 생각이나 행동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때 합리적 이유를 내놓는 것"

합리적 이유 없는 논증은 힘이 없다.

 

"논증을 따지기보다 사람을 공격하는데 치중하면 논쟁에서 이길순 있어도 결국 친구는 잃고 맙니다"

그렇다. 자기주장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상대방을 어떻게 서든 이기려고 하는 마음에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인간이랑은 친해지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대인 논증의 오류는 대체로 공정하지 않다. 이런 탓에 대인 논증의 오류는 가장 비열한 속임수로 꼽힌다"

대인 논증의 오류는 4가지로 인신공격, 정황적, 피장파장, 발생학적 오류가 있다.

실상 모두 외우기는 어렵고 그냥 외부적인 것을 근거로 주장하는 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옳지 못하다.

 

"상대의 동기(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동기는 결코 논증의 주요 쟁점에 될 수업 습니다."

"참이든 아니든, 그건 논증과는 무관합니다"

논리는 논 리위에서 해결되어야 하지 논리밖에 것으로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누구든 논리는 타당할 수 있다. 심지어 범죄자라고 하여도 말이다.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서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조언을 하여도 담배 피우는 인간의 조언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실수를 반복한다고 보장할 어떤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입증하기 어려운 무언가(이를테면 화성에 생명체가 없다)를 입증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단지 쟁점을 흩뜨릴 뿐이고 당면한 쟁점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관련이 없는 것을 입증한다고 해도 본래 관련이 없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나는 수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또 다른 이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냥이 왜 동물에게 잔혹한 건지 모르겠다"

사냥의 즐거움을 언급하면서 사냥이 동물에게 잔혹한지 여부의 논지를 회피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 예를 들어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반대론자들을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증)를 가진 사람으로 규정해 동성결혼에 대한 그들의 반론과 근거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유신론자들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신공포증이나 기독교 공포증으로 고통받을 것이라 규정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는 공포를 이용해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뜻한다. 상대방의 공포를 이용해서 근거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흑백논리의 오류 = 잘못한 딜레마의 오류 = 양자택일의 오류"

그냥 같은 용어라는 것이 기억에 남아 써봤다.

 

"중도의 오류 : 올바른 답, 최고의 답은 항상 양극단 사이의 중간 혹은 절충안이라는 전제에 기초하는 것"

내가 가장 빠졌던 오류이다. 

"정치적 이장이란 두 극단의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양극단의 장점을 내세움으로써 그 타당성을 보여주여야 한다"

나는 항상 중간에 서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타당성이 없다면 그것은 오류에 빠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서 나온 예시를 적어본다면

[예시 7] [A 정당 의원들은 시장이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했으므로 해임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B 정당의 의원들은 시장의 그릇된 행위에 대해 문책만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한다]

시장을 문책하자는 타협안은 시장의 비리에 대한 적절한 징계인가? 아니면 해임을 하는 것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의 절충인가?

 

"정치적 상황에서는 '둘 다 잘못' 이라거나 '대략적 절충'이라는 가정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절묘한 절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해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내가 꼭 배워야 하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아닐까 싶다. 항상 절충안을 지향하던 나는 반성해야 한다.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vs 분해의 오류, 결합의 오류"

성급하고 지나친 일반화는 조심해야 한다. 분해와 결합에서도 일반화를 적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요즘 들어 이 일반화의 오류에 대해서는 많이 쓰여서 아는 것 같다. 다만 이것만 알고 나머지 오류는 몰라서 문제다.

 

"귀납 추론은 일반화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로 인해서 모든 증거를 수집할 수 없으니 귀납 추론은 100퍼센트 확신할 수 없다. 빈약한 증거는 귀납 추론의 빈약함의 원인이며 결정적 사실이 없거나 증거가 왜곡되거나 이런 식으로 약해질 수 있다."

귀납 추론의 취약함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증거로 인한 일반화 과정이니 증거의 신뢰성이 제일 중요하다.

 

"수치나 통계에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통계가 말해준다며 당신의 생각을 유도하는 사람들을 조심해라. 다른 근거와 마찬가지로 통계도 조심스럽게 풀어야 한다"

나는 평소에 통계를 굉장히 신뢰하는데 최근 들어 보고 듣는 말 중에 통계가 전부가 아니고 함정이라는 말들을 들었다.

통계에 관한 책을 읽어보던 참이었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언급하니 통계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에게 강력하게 작용하는지 그만큼 오류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통계를 무조건적으로 믿는 나의 습관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우리가 어떤 논증에 대해 물어야 할 첫 번째 주요 질문은 

1. 당면한 주요 쟁점이 무엇입니까?

2. 관련이 있습니까?, 부적절한 가정을 합니까?, 명확합니까?"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주요 쟁점이 무엇인가 그다음에 그것이 관련 있는지 부적절한 가정은 없는지 명확한지 확인하는 것을 통해 논증의 허점을 파악할 수 있다. 몇 개 되지 않는 이 질문으로 실생활에서 조금이나마 논리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올바른 논증에는 뜻을 왜곡하거나 흐리게 하거나 혼란을 야기하는 단어처럼 논증의 힘을 떨어뜨리는 장애물이 거의 없다"

애매모호한 단어를 쓰는 tv속 말 잘하는 사람들을 잘 보자. 걔네들의 논증에는 뜻을 왜곡하고 흐리게 하여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것 들이다. 정확한 단어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이중적 단어로 혼란을 야기하는 인물보다는 말뜻을 이해하기 쉽다.

 

"영어로 애매모호하다(ambiguous)라는 단어의 라틴어 어원은 떠돌아다니다는 뜻을 가진 앰 비게 레(ambigere)다.

"영어로 논쟁(argue)은 '논의하다'와 '말싸움하다"라는 뜻이 있다.

그냥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적어봤다. 영어를 배울 때는 어원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광고로 예시를 보여주고 수지와 준호가 가상의 소크라테스랑 대화하는 부분도 나온다.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나는 재미있게 봤다. 광고를 보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말장난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tv와 인터넷에는 엄청나게 혼란을 야기하고 감정을 이용하는 광고가 많다. 그리고 토론에서도 비논리적인 논리 왕도 많이 나온다. 우리는 이런 장애물들을 이겨내고 진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논리를 잃어버리면 마케팅 홀로코스트에 의해 뇌가 길을 잃고 말 것이다. 이 책은 선동을 잘 일으키는 인터넷이 가장 잘 발달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꼭 알아야 되고 봐야 하는 책이다. 어려운 논리학을 공부하지 말고 일단 이것부터 읽어서 실상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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