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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생활(제임스 W. 페니베이커)를 읽고나서..

SudekY 2019. 9. 16. 22:02

단어의 사생활(제임스 W. 페니베이커)

 책 이름이 멋있다.

한밭도서관 이달의 추천도서에 있는 책이였다.

사람의 말에 심리가 개입되어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관련책은 읽어본적이 없어서 이 참에 읽어 보기로 했다.

사실 딱히 읽을만한 책도 없었다.

 

 책은 우리의 말 중에 '기능어'에 중점을 둔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말하는것들중에 단지 명사가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말해줄것 같지만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 단어와 단어를 이어주는 기능어에 더 많은 심리와 생각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적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 통상 생각하는것과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길 이러한 기능어는 인지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는 자연스레 그 안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전달받는다고 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러한 무의식의 단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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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연구들에서는 감정을 표출하는 표현적 글쓰기가 면역기능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우울한 감정을 줄이는 한편 평소의 기분도 더 나아지게 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내가 일기를 6개월동안 써보면서 느낀것은 확실히 감정이 안정된다는것이다. 우울증이 있어서 쓰는것은 아니고 그냥 생각정리겸 쓰는데 위에서 말한 부수적인 효과도 있기는 있었다. 특히 기분이 매우 안좋은날에는 쓰면은 감정이 털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효과를 누리는데에 목적을 두고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확실한건 이러한 효과들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꼭 일기가 아니더라도 펜을들고 생각을 정리하는것이라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감정의 표출이다.

 

"

- 지위가 낮은사람은 <나>라는 단어를 훨씬많이사용한다

- 자기성찰적, 불안, 남의시선의식, 괴로워하거나 우울한사람

- 진실하고 결백

- 지위가 높은사람은 <우리> 정치인이 사용할경우 오히려 차갑고 딱딱함 "

신기했다.

고작 <나>,<우리>의 차이로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되는거이다.

나는 '나'를 많이 쓸까 '우리'를 많이쓸가 생각해보면 '나'를 더 많이 쓰는것같다. 그래서 자기성찰적인것은 정답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나> <우리>가 핵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이것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것들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서 어떤 특징들이 집단 내 지위와 권력을 알려주는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틀렸다."

지위가 높은사람인척하는 실제 지위가 낮은사람들이나 그 반대의 경우가 있어서 특징 말고 오히려 말이나 문장을 추적하면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근데 여기서 말한것처럼 생각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흘리는 말이라도 조심히 해야한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흘리는 말이 누군가에게 아주 조금만하게 감정으로 스며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기를 무의식적으로 이런 우리가 인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인지하기 힘든 소통이 뇌에서 일어난다고 책에서 말한다.

 

 

"서로를 전혀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둘 중 누가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두 사람의 판단은 어떻게 그토록 빠르고 자연스럽게 일치할수있었을까?"

여기서 나온실험은 얼굴을 모르는 두 사람을 우리가 카톡방을 파서 이야기하는 상황과 같이 만들고 오직 채팅으로만 말하는것을 분석했고 그 결과로 둘은 서로 누가 우위에 있는지는 인지하는 노력을 안했지만 컴퓨터 분석으로는 한 사람이 더 우위에 있었다. 두 사람을 결론적으로 친해졌지만 컴퓨터 분석으로 봤을때는 한 사람이 더 우위에 있고 한 사람은 더 낮은 위치에 있는것처럼 기능어를 사용했다. 정말 신기하다. 두 사람은 전혀 인지하려는 노력도 하지않았지만 갑과 을이 정해졌다. 마치 뇌가 자연스레 그렇게 말하라고 한것처럼 말이다. 

 

 

"자신감이 넘치거나, 어떤일에 집중하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 <나>라는 단어의 비율이 낮아진다."

아주아주 유용한 정보다. 이런 정보가 책에서 제일 쓸모있는 정보다 ㅋㅋ

일상대화는 어렵고 카톡에서 아주 유용할것같다.

 

 

"

1. 일반적인 단어, 수를 나타내는 단어, 세부사항이 더 많이 들어있다.

2.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와 인지적단어가 더 적게 사용되었다."

3. 동사가 더 적게 사용되었다.

4. <나>라는 단어로 자기자신을 덜 언급했다."

가짜 내용에 관해 쓴 글이나 말은 위와 같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아주 유용한 정보다. 특히 거짓기사 같은것을 구별할때 아주 쓸모있을것이다.

 

 

"행복한사람들은 구체적인 명사를 사용하고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표시하는등 보다 구체적으로 글을쓴다."

우리가 행복할때를 되돌아보면 언제 어디였는지를 정확히 남기고 싶어서 일까 위와 같이 구체적인 명사나 시간 장소를 표시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나도 일기를 쓸때 행복할때의 기록을 보면은 정말 길고 자세하게 썼다. 쓸게 많았다. 근데 행복한사람의 글은 양과는 상관이없는것같고 세세 하게 쓰는것이 중점이다. 왜냐하면 양은 기분이 안좋을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썼나 돌이켜보면 맞다. 행복할때는 전체적인것보다 부분적으로 세세하게 쓴것이 더 많았다.

행복은 소소한곳에 구체적으로 보아야 있는것이다.

 

 

"우울증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우울해질때 병적인 수준으로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한다."

한때 우울증 비슷하게 기분이 좋지 않을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감정을 어떻게 서든지 안정시키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휘둘리는것 자체가 바보같다는것을 몰랐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감정의 꼭대기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하면 감정이 꼬마에처럼 지 혼자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것을 볼수있다. 그리고 허무함을 알고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손실과 관련된 감정이 우리로 하여금 더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도와준다. 즉 감정은 생각하는데 필요한정보를 제공해준다."

과거 이성을 매우 중시하던 철학들을 보면은 감정을 혐오스럽게 포현하는데 그때 마다 나도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

기분이 더럽기때문에 우리는 발전할수있다. 만약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면 우리가 발전할수 있었을까

이성은 감정위에서 돌아가는것이다. 뇌의 구조를 보면 감정이 더 원시적이여서 이성보다 더 강력하다. 다만 어느정도 통제는 가능하다. 하지만 감정을 배척하는 행위는 멍청한짓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어딜가든 어떤 상황에서든 성격은 그대로이므로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능어의 지문을 조금이라도 남기게 된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조심해야한다. 우리는 항상 흔적을 남긴다. 글처럼 눈에 보이는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기능어가 이미 상대방의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인지되었을것이다. 예를들면 살짝 권위적인 사람, 편한사람과 같이 말이다. 다만 상대방은 인지하지 못했다. 확실한것 상대방의 뇌는 인지했고 무의식적으로 이제 그렇게 대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대화의 방향을 바꾼다면 그것이 그 사람 머릿속을 보여주는 강력한 표시라는것이다."

매우 유용할것같다. 미팅이나 술자리에서 이런것들을 캐치할수 있다면 상대방에 더 좋은 인상을 줄수 있는 정보를 얻을수 있다. 

 

"한 사람이 사용한 단어는 그 사람을 충실하게 반영하지만 단어 그 자체만으로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다. 기능어를 바꾸면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기능어는 다만 자신이 표현되는 일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뀌고 싶다면 그냥 바뀌어야지 기능어를 바꾼다고 사람이 바뀌는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도 책을 읽으며 이런 환상에 가졌었지만 결국 말이라는것은 자신의 표출만 될뿐 바꿀수는 없다. 컴퓨터로 따지면 언어와 말은 읽기 전용 파일이다. 쓰기는 불가능하다.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은 같은 기능어들을 같은 비율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더 깊이 관여할수록 기능어는 더욱 정확히 일치한다."

말이 통한다는것이 이런것이 아닐까

아무리 대화 주제를 꺼내오고 사람을 편하게 해준들 말이 안통하면 헤어지듯이 말이다.

책을 읽고나니 서로가 말이 통한다는것은 어쩌면 인생과 인생의 접점과 생각이 비슷하다는것이 아닐까 싶다.

 

 

"주의가 산만했던 학생들은 주의를 빼앗기지 않았던 학생들에 비해 덜 부정적이고, 덜 복잡하고 , 더 사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저자도 그렇고 나도 의외인 생각이다. 주의를 빼앗기면 왜 이렇게 될까

내 생각에 자신이 집중해야지만 할수 있는것들을 무의식적으로 표출하는것이 아닐까

근데 사실 딴짓하면 여자친구들은 다 알고있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육감을 쓰나보다.

 

"언어스타일 일치도가 평균 이하였던 사람들에 비해 평균이상이 만날 가능성이 두배에 달했다."

여기 나온 실험이 웃긴것이 둘이 언어 스타일이 맞는사람들은 아니라고 우기지만 결국에는 헤어진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각자 맞는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이 실린다.

 

 

"언어 분석은 집단이 가장 잘 운영되려면 구성원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서로에게 세심한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것을 암시한다."

군대에서는 분명 이런 책을 대대장이 읽었다면 <나>보다는 <우리>라는 말을 강제 했을것이다.

저자가 분명히 말했지만 말을 바꾼다고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이 바뀌지는 않는다. 일시적일 뿐이다.

 

"기능어는 우리가 세상을 조금 더 잘 알도록 도와줄수있다. 하지만 가장 기대되는것은 우리 자신의 기능어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능어를 우리가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글같은것을 읽을때는 엉청 유용할것같다. 그리고 무언가 하나의 무기가 생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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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솔직히 재미가 있나 없나를 따지면 그렇게 까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번 읽으면 유용할만한 책이기는 하다. 아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유용할것 같지만 유용하지 않는 책이 하두 많아서 말이다. 알쓸신잡 같은 내용이다. 그냥 심리책좋아하는 사람은 읽으면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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