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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테스토스테론)를 읽고나서..

SudekY 2019. 8. 29. 11:14

뭐든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테스토스테론)

 요즘 들어 책을 빌릴 때 2권을 빌리는데 2권은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아주 가볍고 얇은 책을 추가로 한 권씩 더 빌린다. 이 책도 200페이지 분량에 글자도 크고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라서 골랐다. 사실은 고를만한 게 이 책밖에 없었다.

책을 읽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매우 쉬운 책이다. 예비군 훈련을 가서 쉬는 시간에 읽었는데도 다 읽었다. 가끔 이런 가벼운 책도 읽어야 무거운 책을 읽는 맛이 생기는 법이다.

 

 책의 저자는 테스토스테론이다. 일본인이다. 그런데 외국이름이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한다. 이게 말장난으로 이렇게 적은 것인지 실제 별명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러한 이름이 존재하고 실제 외국이름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이름은 저자가 헬스클럽 마니아라는 것과 매우 잘 어울린다. 

 

 저자는 굉장히 긍정적이며 힘이 넘친다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책이다.  그리하여 "하면 된다" "우선 행동부터 해라" "꿈보다는 목표가 좋다" 등의 행동 우선주의를 강조한다. 나 같은 즉흥적 행동주의자에게는 필요한 책이다. 안 끌리면 안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습관을 고치면서 180도 바뀌긴 했다. 그리하여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을 '목표'보다 낮추어본다.

또한 꿈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꿈이 없다고 하여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꿈은 있으면 좋은 것이고 없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목표라고 얘기한다. 목표를 추구하다 보면 꿈도 자연스레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하고서 아니면 말아라'를 강조한다. 꿈을 좇다 보면은 꿈이 없을 때 낙심할 수가 있다. 나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꿈을 가지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꿈이 없다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중단기적 목표를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걸 강조한다.

 

 

 행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떠한 행동이라도 하면 나쁜 일이라도 생기지만 아무것도 취하지 않으면 좋은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을 가능케 하는 것은 꿈도 중요하지만 목표가 더 중요하다. 목표는 토익 800점 따기, 자전거 200km 타기, 책 한 권 다 읽기 등 사소한 것부터 살짝 거창한 것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꿈보다는 구체적이 다라는 것이다.

나도 이런 목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반년 전부터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단기적 목표를 작성하고 실천하고 있다. 

반년 후인 나는 꿈과 더 가까워졌고 성취는 굉장히 많이 했다. 나는 다만 꿈이 아닌 목표를 추구했을 뿐이다.

 

 

 그래도 나는 개인적으로 꿈은 아주 조금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꿈이 있기에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를 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저자의 의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꿈이 없을 때는 반드시 필요한 것부터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아무리 꿈이 없어도 멋진 몸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할거 없으면 헬스충이 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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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멋진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위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탓인지, 꿈은 실제 이상으로 신격화되어있다. 물론 꿈이 중요하기는 해도 꿈에 대한 선입견 탓에 괴로워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눈에 띈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꿈이 없는데 무엇을 하리"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1년 동안 쉬었다. 꿈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꿈을 정했을까?

아니다. 내 생각에 꿈은 정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다만 희망할 뿐이다 정도인 것 같다.

나는 꿈보다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훨씬 쉬운 것 같다.

그렇게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은 내가 무엇을 꿈꾸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버킷리스트든 목표든 일단 작성하고 행동해라 그러면 꿈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굳이 강박관념을 가지고 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꿈은 마라톤 풀코스의 장거리다. 처음에는 기세 좋게 나아갈 수 있더라도 점차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와 더불어 "대체 무엇을 위해 뛰고 있지?"처럼 멘털도 확확 깎여간다. 반면에 목표는 중, 단거리다."

기세 좋게 나아갈 수 있다는 말에 굉장히 동감한다. 나도 보안 프로그래머의 꿈을 가졌을 때는 세차게 나아갔지만 결국에는 다시 힘을 잃었다. 그리고선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내가 이 꿈을 꾸었는데 이렇게 힘이 빠지면 이건 나의 꿈이 아닐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다. 목표를 세우지 않아 꿈이 계속 멀게만 느껴졌던 이유다.

 

 

"그러나 실제로 해본 뒤에 "역시 그만했어야 했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후회를 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후회할 짓을 안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위의 말도 맞는 말이다.

인간은 후회를 안 할지 할지 정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술을 먹어도 다음날 엄청 피곤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술을 먹고 어제 스트레스가 확 풀렸고 매우 재미있었으니 후회는 없다."

후회는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렇다고 술중독자가 되면 안 된다.

재미있는 점은 인간은 대게 인지부조화에 의해서 행동을 합당하다고 정의 내리기 때문에 후회를 잘 안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근육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으로써 성공을 체험할 수 있고, 더구나 이를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다."

 

헬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혼자서 헬스장 갈 만큼 운동을 좋아했지만 그 후로 군대를 다녀와서 자전거만 타다가 다시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자전거는 오래 탔고 살 뺄 때는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지만 눈에 띄는 신체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근력운동은 한 달 정도 했을 뿐인데 벌써 복근이 살짝 보이려고 한다. 

정말로 근육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정말 동감하는 말이다.

대게 세상일들이 자신이 한 일에 비해서 결과물이 내기 힘든데 근력운동을 바로바로 피드백이 온다. 

이 점은 바로바로 나를 자극시켜주고 성취감을 준다. 

 

 

"목표가 세 가지가 되면 항상 최소한 어느 한 가지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기도 견뎌낼 수 있다. 그리고 자연히 효율적인 시간 사용법을 궁리하게 되면서 낭비가 줄어든다."

 

좋은 생각 같아서 적어놓는다.

어떠한 목표든 피드백이 오는 시간이 다르다. 영어 같은 경우는 매우 장시간을 바라봐야 하고 책 한 권 읽기 정도는 며칠 정도 필요하며 여행 갔다 오기는 당일날에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다.

저자는 세 개의 목표를 번갈아가게 하며 피드백을 받으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데 이때 최대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시간관리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뭐든지 씹지 않고서는 입에 가시가 돋치는 한심한 인간들은 내버려 둬라 어차피 내 인생이다."

누군가 내 인생에 비판을 한다면 무시하여라.

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비판에는 이성보다 감정이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욕망을 애써 숨기지 마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범위의 것만을 좇는 인생이라니 얼마나 시시한가"

나는 생각보다 보수적이다. 왜냐하면 실패가 크게 다가오는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싶기는 하다. 근데 이것도 사람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목표를 이루고 만족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을 불만족하고 더 큰 목표를 가지려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점은 큰 목표가 아니고 전 목표에 비하여 조금이라도 더 큰 목표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목표 달성률을 숫자로 관리하라"

눈에 띄는 결과로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피드백에 좋다. 나는 대게 하루 일과를 숫자보다는 그저 하루 일과 리스트를 작성하여 수행한다. 근데 이것의 문제점을 최근에 깨달았다. 체크를 할 때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무엇이 발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숫자로 정확히 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인간들을 곧이곧대로 상대해주면 나만 손해다"

대게 비평하는 인간들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왜 그런 이들의 비평을 신경 쓰는가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건 당신의 큰 죄다. 왜냐하면

시간낭비는 가장 큰 죄이기 때문이다.

 

 

"멘털 갑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비판도 접하지 말고 만약 접하더라도 무시해라"

처음에는 이 문장을 읽고 의아했다. 너무 극단적인 긍정적인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근데 나 같은 사람은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예민한 사람들은 누군가가 비판을 하면 하루 종일 신경 쓰인다. 나도 그런 분류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온 자식이 비판에 잘 견뎌내듯이 멘털이 약할 때는 웅크릴 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완벽한 최상의 조건인 날이 쉽게 오겠는가? 최악의 조건이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움직일 수만 있게 되면 그야말로 무적이다. 어떤 상황도 당신을 멈추게 할 수 없으니까"

항상 최상의 조건을 탐닉하던 나를 반성한다. 예민하여서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자신이 가끔 싫기도 하지만 예민해서 좋은 것들도 있기에 크게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한다. 그래도 최상의 컨디션인 날은 정말 무엇보다 일이 잘 풀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심각하게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이겨낼 힘은 의지력이다. 

나는 의지력은 소모된다고 배웠다. 의지력은 소모의 대상이기에 힘든 날에는 더 빨리 소모된다. 

중요한 것은 최악을 예방하는 것 같다. 그래도 최악의 날이 와도 조금씩 할 만큼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밤샘은 금물이다. 일단 자고 자신을 몰아붙여라"

프로그래밍할 때면 항상 이런 식으로 된다. 이제 다 집어치울 것이다. 책을 읽든 일을 하든 밤샘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의 나에게 다 미루자. 잠 못 자면 어차피 좋은 결과물 못 낸다.

일을 지배해야지 일에 지배당하면 안 된다.

 

 

"슬럼프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슬럼프를 이겨내면 엄청난 속도의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

슬럼프는 일상에서 재미를 잃어버릴 때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알고 있다. 본래 재미가 있으면 괴로움도 온다. 

목표를 추구하면 재미도 오지만 괴로움도 온다.

원래 인생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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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책의 저자들에게 행동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행동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매우 가벼운 책이어서 좋았다.

킬링타임용으로 읽었지만 자기 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 나에게 이런 정도의 마음을 복 돋아주는 정도의 책이라면 자기 계발서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행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일단 해라 그러면 알아서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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