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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것(딘 버넷)를 읽고나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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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것(딘 버넷)를 읽고나서..

SudekY 2020. 1. 9. 23:02

행복할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것(딘 버넷)

 우선 책을 잘못 골랐다.

모든 생각과 감정은 구성된다라는 책에서 많은 뇌과학 논문들을 잘못 인용한 책들이 많다고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이 책도 그랬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명히 도서관에서 몇 줄 읽어봤었는데 이 책도 특정 부위가 특정한 프로세스를 처리한다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르몬에 관한 내용인 줄 알고 본 것이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낚였다ㅜㅜ

그래도 그냥저냥 빠르게 훑으며 읽었다.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고 책이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에세이 같다. 실망을 조금 많이 한 책이라서 문장도 별로 적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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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page -

"오늘날 통상적인 생각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세로토닌 감소에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사실은 (아직) 아무도 세로토닌의 증가가 뇌에서 실제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른다."

 내가 이러한 부분이 궁금하기 때문에 이 책을 골랐던 것인데 전혀 아니었다. 자기도 모른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호르몬의 조율자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정말 우울증은 세로토닌의 문제일까

 

 

- 157 page -

"일과 삶의 균형은 내가 처음 생각했었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핵심은 '일'이 아니다.

균형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일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아주 어려운 이유는 뇌의 입장에선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일'은 일이기 때문이다."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분명히 현실도피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이 일자체로서 도파민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분명히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고 일을 사는 것일 것이다.

인생에서 얼마나 좋은 것이 많은데 일만 하면서 사는 것일까

그것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우물 안에서만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것은 많다. 왜 일에다가 모든 것을 투자하며 자신의 남은 인생을 버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매우 중요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잃을 것이다. 책에서 나오지만 은퇴는 인간이 겪는 극심한 우울증에 하나라고 한다.

중요한 건 균형일 것이다. 일은 분명히 힘들지만 그 안에 또 인생을 발견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 밖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서 일(일)과 일과(일과)를 동시에 잡는 열쇠일 것이다.

 

 

- 336 page -

"맛은 사실 꽤나 약한 감각이다.

뇌는 맛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음식의 맛을 경험할 때 대부분은 냄새, 시각적인 것, 추억, 기대치에 따라 변형된다.

따라서 음식에 대한 기호는 우리의 경험, 선입견, 문화 등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다."

 과연 인간의 맛뿐만일까

감정도 그렇다. 생각도 그렇다. 우리는 전부 문화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러한 것에 의견이 나온 것이 이 한 문장이 전부다.

 

 인간은 어미의 뱃속에서 3개월 정도부터 기억을 형성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고통과 쾌락으로서 주어지는 기억은 유전자가 얼마만큼을 관여할까? 이러한 것에서 쓰인 책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 440 page -

"인간의 뇌가 행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내가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결국

영원한 행복의 비결은 무엇이냐고?

음.. 여기까지 모든 내용을 읽은 사람이라면 놀랍지 않겠지만

비결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나도 예상했다.

한 책 70페이지 읽었을 때 편한 결말이겠군 생각했다... 행복의 비결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

 

 

- 445 page -

"당신이 내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는 뇌가 행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중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꼽을 것이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행복의 대부분이 약물이나 술과 자위를 제외하고 사회적인 활동 속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행복했었을 때 대부분 사회적인 활동이 관련되어있었다.

 

 DNA는 생존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본래 행복을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행복은 사회성이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회성이 높을수록 생존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독에 취약한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와의 고립이 많다고 한다.

사회로부터 고립된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는 것이다. 인간은 호랑이나 사자처럼 개인으로만 생존 가능한 존재가 아니다. 사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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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별로고 재미없었다.

나의 실수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책이 그만큼 가벼운 내용이라서 450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기 망정이지 아마 구매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재미없어도 결국엔 반납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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