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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의 기술(하타무라 요타로)를 읽고나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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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의 기술(하타무라 요타로)를 읽고나서..

SudekY 2020. 1. 21. 13:15

 내가 무언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러한 '앎'에 대해서 쉽게 쓴 책이다. 저자는 일본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나 경험을 살려서 실용적인 공부에 대해서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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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세 가지 이해 구조 곧 요소의 일치, 구조의 일치, 새로운 템플릿 구축은 내 전공인 기계공학에서 창조적 설계란 어떤 것일까? 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는 동안 고민했던 생각거리다."

템플릿이란 개념이 이루고 있는 하나의 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B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A가 무엇인지 알아야 되듯이

A를 사용해서 B를 파악하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템플릿을 구축하는 것이 앎이라고 말한다.

 

 

"그럼 왜 수학 시간에 수학을 이해할 수 없을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수학 수업은 대부분 처음에 정의와 정리를 제시하고,

교사가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설을 곁들인다.

바로 이점에 심각한 함정이 있다.

가령 고등학교 고과서를 보면 '벡터' vector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유항선분에 대해 그 위치를 불문하고 방향과 크기에만 주목한 것을 '벡터'라고 말한다."

이 설명이 틀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로 이 문장만 읽어봐서는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템플릿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이게 기존에 내가 알던 지식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벡터가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없다면

아무리 벡터를 이해하려고 한들 외운 것밖에 되지 않는다.

 

 

"원어민이 느끼는 이미지로 생각하는 공부법은 영어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수능 영어를 가리키는 조정식 강사가 설명하는 부분이다. (일부러 21분부터 시작하게 설정한것)

모든 단어를 외울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러한 단어는 실용적이지 않다. 같은 사과라도 우리는 '사과할게'의 '사과'인지 '사과 먹어'할 때 '사과'인지 모든 정의를 외울 수는 없다.

 

 

"지식의 양이 부족해도 무엇을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움직이면 필요한 해답에 이른다는 논리를 확실하게 갖추고 있으면,

기존의 지식을 활용해서 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B가 무엇인지 모를 때에도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템플릿을 잘 조합하면 새로운 템플릿을 창조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과제 설정을 의식하면서 행동하는 동안 분명히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구조가 조금씩 보이게 될 것이다.

구조를 파악하면 반대로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제대로 알게 된다.

진정한 이해와 참된 창조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진실을 잊지 말자."

저자는

과제 해결 능력 < 과제 설정 능력

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도 코드를 작성할 때 자신이 무슨 코드를 작성하고 왜 하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문제를 잘 풀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닐 때에도 시키는 것만 해서는 좋은 일꾼이 되지 못한다.

회사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하는 일이 무엇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과제 설정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과제 설정 능력은 목표를 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목표에 맞춰서 어떠한 과제를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각각의 내용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그 고리를 알면,

하나의 주제를 볼 때 시야가 넓어진다."

경험이 쌓이지 않고서는 매우 힘들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시야를 넓힐 수 있다.

 

 

"그림이나 표를 언어와 함께 사용하면 아주 알기 쉽게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는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남들에게 설명을 할 때 그림과 언어를 같이 사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창조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활동 가운데 찬란하게 꽃핀다.

그러기에 창조의 씨앗인 오늘의 호라동을 수첩에 정성 그럽게 기록하는 것이다.

훗날 선명하게 재현할 수 있게 창조의 씨앗을 기억하는 것이다."

기록과 일기를 작성하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요약하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근데 내 생각에 수첩에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기는 조금 반대의 생각이다.

일기는 기록을 위하기보다는 소중한 기억의 되새 김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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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페이지 분량의 짧은 책이다. 가볍게 읽어도 될 정도로 쉬운 책이고 실용적인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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