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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행(노경원)을 읽고나서..

SudekY 2020. 2. 1. 15:45

 도서관을 못 가게 돼서 집에 있는 책 뭐 없나 보다가 읽게 된 책이다.

근데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책 내용이 별로인 것이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세이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 같다.

 

 뭐라고 해야할까 에세이는 감정이 많이 깃들어있는데 도무지 그 감정이 공감이 안된다.

내가 책을 잘 못 읽는 것인지 아직 에세이 분야는 잘 모르겠다.

 

"실수를 해보지 않는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어질러진 방도 밀린 과제도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끝낸 내가 어제의 나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숙하고 풍성한 삶을 마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많이 공감 가는 글귀도 없어서 두 문장만 적어봤다.

 

 그래도 읽다 보니까 오사카는 내가 가봤어서 그런가 조금은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저자 노경원이라는 분도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형편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그 정신력이 타고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뭐라고 해야 할까 대단하신 분인데 약간 근데 뭐 어쩌라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가 책을 읽어놓고선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내가 봐도 내가 어이없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다는 건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나는 에세이랑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나에겐 아직도 책은 정보를 구하고 지식을 탐하는 대상이다.

내가 필요한 정보가 스토리 속에 있다면 에세이랑 소설을 읽어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여행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그럼에도 여행'은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다 때가 있는 법인데 무턱대고 읽은 것이다.

하지만 여행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고 있다면 매우 추천한다. 남의 여행 기록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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