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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이동용)을 읽고나서..

SudekY 2020. 2. 8. 14:07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이동용)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가 궁금해서 관련된 책을 찾다가 빌려본 책이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직접 독서하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릴것같고 그런 책은 직접 구매해서 필기하며 읽어야 이해가 잘가서 그냥

이 책처럼 쇼펜하우어에 대하여 정리한글을 읽으면 훨씬 효율적일것 같았다.

나는 항상 책을 아직도 어려워하고 실용적인 입장이 크기 때문에 필요한것만 정리해준 이런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가지고 있는 염세주의에 대하여 아주 많은 오해를 바로 잡아 준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가 아니라고 한다. 그냥 후세사람들이 붙힌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염세주의는 자살을 부추기는것이 아닌 행복한 삶을 위한 자세라고 저자가 거듭 강조한다.

 

 남이 아닌 나의 생각에 대해 기록하고 부정이 아닌 긍정을 쾌락보다는 불행을 막는것을 경험보다는 추억을 이성보다는 예술을 강조한다.

나는 아래와 같이 이해를 한것같다.

"어짜피 인생은 이쪽으로 가나 저쪽으로 가나 끝은 허무한것이다. 그렇다고 인생의 허무함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것은 그렇기 때문에 중용이다. 지나치게 긍정할것도 슬퍼할것도 없다.

그리고 쇼펜하우어는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불교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누구나 가슴속에 철학이나 신념을 가지고 산다. 다만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나는 사람들이 고정된 철학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불행한일이 일어날때는 염세주의적인 자세가 굉장히 좋은 자세가 될수 있다.

판단해야 할 일들이 많거나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이성주의가 좋은 자세가 될수도있는것 처럼 말이다.

 

 우리는 수많은 철학스킬들을 이미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 어떠한 것들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같다.

이것들을 잘 조율해서 상황에 따라서 옳은방향으로 선택하면서 삶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이 문득 막힐때 철학책을 읽으며 깨어나면 생각의 스킬이 하나 더 생기는것이다. 그것이 철학책의 묘미가 아닐까


- 기억에 남는 문장 -

 

- 32 page -

"염세주의 철학의 묘미는 부정에서 긍정으로 다가가는 훈련에 있다.

희망이란 희망은 모조리 죽여버린 절망의 순간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심연속에서 하늘 높이 솟아오르게 한다.

그것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이다."

 

 

- 35 page -

"아무리 삶이 허무하고 헛되다 해도

'가장 의미 있는 과거보다 낫다.'

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 소리가 이해될때 염세주의는 친근한 목소리로 들리게 될 것이다."

 

 

- 81 page -

"인간의 삶으로 바꿔 설명하면 도덕, 이성, 유행, 주변시선에 의식하며 자신을 돌볼시간은 없다.

나뭇가지에 매달린채 썩어가는 가련한 삶을 살지 말라는것이 쇼펜하우어가 <인생론>에서 하는 말의 핵심이다.

잘산다는 것은 누구나 도달할수 있는 깊이에 도달해놓고선 그것이 바다의 깊이라고 우겨대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것이다."

 

 

- 88 page -

"결국 의지의 현상에 불과한 우리들의 존재는 살고자 하는 의지의 부정을 통해

'무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것이다.

이것이 쇼펜하우어가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해탈의 경지이다.

무는 생의지의 부저에 의해서만 달성된다."

 

 

- 92 page -

"삶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모든것이 현상일 뿐이다.

그 현상이 우리에게 표상을 만들어낼 뿐이다.

그런 현상과 표상때문에 삶을 위기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 104 page -

"쇼펜하우어는 삶이 지겨워지는 이유를 '오랜 시간을 보낸'것에서 찾고 있다.

'지식과 통찰력의 부단한 증진도 없이'

그리고

'사물들을 더 명백하게 이해하는 성과도 없이'

오랜 시간을 보낼 경우에 삶이 지겨워진다고 보았다.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삶에서

'견딜수 없는 지겨움을 느끼게 될것'

이라고 말한다."

 

 

- 123 page -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요약하면 자기 생각을 빨리 기록하고 남의 생각은 기록하지 말라는 말이 된다."

 

 

- 138 page -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원인을 파악하면 그 세계는 무너뜨릴수있다.

이것이 염세주의 철학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볶음이다."

 

 

- 143 page -

"<인생론> 242-3쪽

언젠가 내가 서적을 뒤적거리다 많이 웃는자는 행복하고 많이 우는자는 불행하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말은 극히 단순하고도 평범한 말이였지만 그 속에 진리가 내포되어 있으므로 나는 그 말을 잊을수가 없었다.

우리는 명랑함이 들어올수 있도록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

명랑함이 들어와서는 안되는 때란 없기 때문이다."

 

 

- 168 page -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특성은 정말 재미있다.

'빈곤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빈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부가 가져다 준 삶이 아니라 빈곤이 '자연스러운' 상태 이다.

그들의 삶에 일어난 변화는 낯선것이다 빈곤을 두려워하지 않기 떄문에 그들은 '낭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낭비로 과시하려고 할뿐이다."

 

 

- 171 page -

"285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칭찬을 받거나 하여 자신의 허영심이 만족하게 되면 사람들은 기뻐하는데 그것은 참으로 이해할수 없는일이다.

등을 어루만져 주면 좋아하는 공양이처럼 인간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거나

특히 자기가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영역에 대해 칭찬을 받게 되면 그것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매우 기뻐한다."

 

 

- 191 page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은 경험을 많이 하라는것이 아니다.

추억을 만들라는 것이다.

인생을 길게 사는 비결은 가능한 사건들을 잊지 않는 것이다.

사소한것이라도 기록하고 기억에 담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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