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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당신에게 이것을 추천합니다(크리스토프 드뢰서)을 읽고나서..

SudekY 2020. 2. 19. 19:04

 

알고리즘이 당신에게 이것을 추천합니다(크리스토프 드뢰서)


요즘은 유튜브만 보다 보면 정말 알고리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추천 동영상이 뜨는 것을 보면 내가 볼만한 것들만 추천해주는 것인지 신기하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 이용자들은 전혀 자신이 검색해서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오늘도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고 왔다."라는 식의 댓글을 작성하곤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알고리즘들은 과연 우리 삶에 어디까지 녹아져 있을까?

이에 대해서 알고리즘에 대해서 매우 쉽게 설명해주며 우리가 가진 환상만큼 알고리즘이 크게 강력하지 않지만 상당한 영향력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알고리즘이 가진 문제점들 또한 집어주며 하나의 알고리즘이 가진 다양한 관점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쉽게 쓰여 있어서 읽기 좋은 책이다. 암호화 알고리즘을 설명하는 부분의 예시는 정말 쉽게 쓰여서 정말 대중을 겨냥한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구글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 엄청 대단하기는 하지만 환상을 품을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최근에 본 예능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나온 것들이 생겨나서 링크를 걸어둔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 18 page -

"크리스토프 쿠클 리크는 2015년에 나온 저서 '알갱이 사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컴퓨터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가 디지털 화에 큰 반감을 품는 것은 정당하다.

거꾸로 그 감시자를 감시하지 못한다.

우리가 알고리즘을 더 많이 감시할수록 컴퓨터가 가진 악령의 인상은 옅어지고

우리는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 스며든 이해관계를 더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다."

 

 

- 52 page -

"검색엔진이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링크를 따라서 다른 사이트로 가고

그곳에서 또 링크를 타서 다른 사이트로 가는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이트들이 연결되어 이를 거대한 나무 모양의 구조가 생겨난다.

'웹 크롤러'라는 이름이 벌써 그런 구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 113 page -

"오늘날 거의 모든 추천 알고리즘은 협업 필터링과 내용 기반 필터링을 조합한 것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는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뜻밖의 발견이라는 멋진 단어로 표현되는 바를 추천 알고리즘에 집어넣을 수 있을까?

나에게 익숙하고 편한 구역 바깥에 있지만 아예 엉뚱하지는 않은 작품을 컴퓨터가 적절하게 추천할 수 있을까?

그러나 현재까지의 컴퓨터에게 그 일은 아주 어려운 과제이다."

 

 

- 134 page -

"알고리즘이 뉴스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인해 새로운 전략들이 생겨났다.

뉴스는 '클릭 미끼'로 전락하는 중이다.

뭐니 뭐니 해도 일단 클릭되기를 바라는 작은 미끼로 말이다.

뉴스는 처음 두 세 문장이나 동영상 몇 초에서 더 읽거나 보고 싶다는 욕구를 일으켜야 한다."

 

 

- 157 page -

"예측 분석 전문가 에릭시켈은 이렇게 말한다.

'예측 분석은 그렇게 정확한 예측을 내놓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매우 가치가 높다.

예측은 어림짐작보다 더 나으며 마케팅, 신용카드 도용 적발, 경찰 수사 등에서

많은 경우에 전반적으로 더 영리하게 행동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약간의 예측만 가능해도 꽤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 173 page -

"하지만 알고리즘의 시대가 저물고 증권 중개인들이 다시 손팻말을 들고 소리를 질러야 하는 시대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증권거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속도는 덜 중요해지고 지능이 관건이 될지도 모른다.

 

 

- 263 page -

"감정적이고 선입견이 있는 인간보다

감정 없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결정을 내리는 편이 더 나을까?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다가 때때로 사고를 일으키는 세상보다

자동차들이 스스로 운전하며 돌아다니는 세상이 더 나을까?

아무도 싸잡아서 대답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세상은 현재의 세상과 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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