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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비벡 와드와)를 읽고나서..

SudekY 2020. 5. 11. 22:59

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비벡 와드와)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스마트폰이 없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나는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 나의 집중력은 하늘을 찔렀기 때문이다. 정신을 놓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요즘 들어 집중력이 더욱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스마트폰이 나의 집중력을 하락시킨 걸까? 군대에서도 생각해보면 책 읽으면 시간이 진짜 빨리 가기는 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회에 있을 때보다 집중력이 나름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전역하고는 똑같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나를 방해하는 테크놀로지의 힘 때문일까?

 

 이 책은 테크놀로지의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어떠한 위험성일까? 아마도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운전 중에 휴대폰을 보는 습관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신체가 위험한 것 말고 우리의 정신과 집중력을 잃는 것에도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 옆에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울리고 이메일이 계속 날아온다면 우리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당장 답변해야 할 메일과 메신저에 정신을 팔릴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업무 능률도 떨어질 것이다. 근데 중요한 점은 아무도 이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메일과 메신저의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업무 생산성을 떨어트린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저자는 테크놀로지는 마약과 같다고 표현한다.

유튜브를 보면은 정말 재미있다. 시간이 잘 간다.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목적도 없이 그냥 생각 자체를 뇌가 아닌 유튜브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

마치 시간을 팔아서 도파민을 구매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든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저자는 동영상의 자동재생이 사람을 다른 생각을 할 틈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일까?

스마트폰과  PC를 전부 버려야 하는 걸까? 아니다. 균형이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어렵기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자동재생을 설정에서 끄고 시간을 정하고 테크놀로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명한 거 테크놀로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 나쁠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스마트폰 시간을 제한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테크놀로지 이용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더 나아가서 회사와 국가가 해야 하는 테크놀로지의 제한을 제안한다.

나는 여기서 WHO(세계 보건기구)에서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정의하는 것으로 한창 논란이 되었던 일이 생각났다.

테크놀로지를 제약한다는 면에서는 찬성하는 편이다. 

근데 왜 스마트폰 중독은 질병으로 정의를 하지 않는 것일까 생각이 든다. 사실 스마트폰 중독이 게임중독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테크놀로지는 잘 사용하면 좋지만 과다하게 사용하면 독이 되는 양날의 검이다.

크놀로지의 심각성과 자신의 중독성을 돌아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 73 page -

" '사용시간'에 대한 편견은 스마트폰 플랫폼 전체는 물론 일반적으로 테크놀로지를 사용할 때도 만연하다.

우리는 기기를 보면서 사용하는 시간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과소평가한다.

아마 절반 정도만 시간을 썼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123 page -

"모든 것을 살펴봤을 때 증거들이 말하고 있는 사실은 매우 확고하다.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때문에 발생하는 불안감, 심리적 부담 그리고 지속적인 방해 요소들이 우리의 일을

방해하고 행복을 해치고 있다."

 

- 127 page -

"포모 현상이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최신 편향 Recency bias(과거 자료보다 최신 정보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

이 강화되면서 엄청난 양의 시간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 146 page -

"파킨슨 법칙은 어떤 일에 일정 시간이 할당되면, 그 일의 양은 그 시간을 다 소진하는 수준까지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테크놀로지 시대에서 파킨슨 법칙에 비견할 만한 법칙은 앱 확산 법칙이 될 것이다.

직원들이 작장에서 사용해야 하는 앱의 숫자는 직원들의 생산성과 행복에 반비례한다는 법칙 말이다."

 

- 178 page -

"수면 부족은 우울증과 대사 장애, 심장 질환, 비만 같은 현대 질병 대부분과 깊은 연관이 있다.

스크린을 많이 보면 수면 시간도 줄어들고 수면의 품질이 낮아진다는 증거들이 많아지면서

테크놀로지와 최악의 거래를 하면서 사람들이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이 저하되었으며

더욱 우울해졌다고 결론짓는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193 page -

"관련 있는 기억들을 잘 모아서 사실과 전후 맥락에 대해 폭넓게 이해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 없이 얄팍한 정보만 가지고서는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원래 가지고 있는 신념을 확증하는 정보를 찾고 해석하여 정보를 처리하려는 경향)

이나 최신 평양 같은 심리적 편향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 262 page -

"지금 세대는 스마트폰이 이렇게 압도적인 존재가 되기 이전의 일상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

테크놀로지가 삶, 관계, 업무에 끼치는 여향에 대해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고 통제력을 다시 찾아올 만큼 강인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 자신, 가족 그리고 공동체 모두에게 더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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