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터틀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을 읽고나서... 본문

Humanities/book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을 읽고나서...

SudekY 2019. 5. 10. 20:26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이 책의 부제는 '일상의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생각의 혁명'이다. 내가 최근에 하는 생각들이 뇌는 알고리즘에 따라 상황을 선택한다는것인데 그렇다면 잘 이용하면은 정말 잘 해결할수있지 않을까하는 것들인데 이 책의 제목이 그 부분을 자극해서 선택한 책이다. 근데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책이고 수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물론 내가 이해력이 높지 않은탓도 있지만 책 자체가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은아니다. 그래도 내가 전공한 컴퓨터의 개념들을 끌고와서 다행인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대학생때도 듣고 지금도 배우는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친근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였다.

 

  책을 고를때 저자가 누구인지 책 표지 시작부분에 붙어있는 부분을 읽어보니 '브라이언 크리스천'에 대한 설명의 시작이 컴퓨터과학과 철학을 공부.. 와 '톰 그리피스' 심리학 및 인지과학 교수로서.. 라고 써있어서 신용이 간것도 책을 선택한데 한 몫을 했다.

 

  '알고리즘,인생을 계산하다'는 컴퓨터과학에서 쓰는 개념들을 인간의 생각과 상황에 적용을 시켜서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수있게 해주는책이다. 책을 다 읽고나면은 인간은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지만 여기서 알려주는 계산과 확률을 보다보면은 비합리적이라고 보이는 인간의 판단이 합리적이였구나라고 납득할지 모른다. 물론 수치로는 이해는 가는데 뇌로는 이해는 못하지만 말이다. 다음과 같이 총 11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 제 1장 : 살펴보는 일을 멈춰야 할때 _ 최적멈춤

- 제 2장 : 가장 최신의 것 vs 가장 좋은 것 _ 탐색 / 이용

- 제 3장 : 질서를 찾다 _ 정렬하기

- 제 4장 : 잊어라 _ 캐싱

- 제 5장 : 중요한 것부터 하라 _ 일정계획

- 제 6장 : 미래 예측 _ 베이즈 규칙

- 제 7장 : 생각을 덜해야 할 때 _ 과적합

- 제 8장 : 그냥 넘어가자 _ 완화

- 제 9장 : 우연에 맡겨야 할 때 _ 무작위성

- 제 10장 :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_ 네트워킹

- 제 11장 : 남들의 마음 _ 게임 이론

 

  이 책을 읽을때 주의해야하는점은 1장에서 이해를 못하면 다음장도 이해를 못한다는것이다. 그부분이 나에게 힘들게 다가온것같다. 그래서 나는 2장을 읽다가 다음장을 읽다가 전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이해하고 반복해서 본것도 있어서 그냥 천천히 읽더라도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것이 빨리 읽는법이다. 사실 책을 빨리 읽는다기보다는 뻘짓하기싫으면 어려워도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다.

 

  제 1장은 최적멈춤에 관한 내용으로 우리가 언제 멈춰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기억나는것은 37%이다.

37%정도에서 멈추라는것이다. 물론 이것은 정보가 매우 한정적일때의 얘기이다. 여기서 비서문제가 나오는데 우리가 아무정보없이 비서를 뽑을때(여기서 한번 지나간 비서는 못뽑는다.) 얼만큼 보고 뽑아야 어느시점에 뽑아야 되냐는 문제이다. 이때 37%쯤에 뽑으라고 한다. 이유는 읽을때 납득이 갔는데 지금 다시 보니 생각이 안난다.

 

  제 2장 탐색/이용에서는 다중슬롯머신문제로 어느 슬롯머신을 얼마만큼 탐색하고 이용해야 가장 적절한것에 대한것이 나온다. 사실 이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워서 기억에 잘 남지는 않는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것은 노인이 사회망이 좁은것은 탐색 / 이용에 있어서 남은시간을 계산했을때 사회망을 더 넓히는쪽보다 이미 있는 사회망을 유지하는쪽이 더욱 합리적이라는것이기에 노인의 사회망이 좁다라는 주장하는 연구자?에 대한 주장이 나온것이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내가 시한부 인생이도 남은인생이 몇일 없는데 새로운친구를 만드는것보다 가족과 주변친구들에게 더욱더 배푸는것이 좋지 않을까싶다. 어떻게 보면 탐색 / 이용은 우리가 이론으로 배우지않아도 이미 뇌속에 내장되어 있지 않나 싶다.

 

  제 3장에서 기억남는건 토너먼트방식이 1등을 가려내는대는 좋을수도있지만 그 밑에 순위는 의미가 없다는점이다.

그리고 스포츠에서는 수많은 경기를 통해 정확성을 점검하기위해 엉청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스포츠는 우열도 중요하지만 단지 점수하나만을 위한 스포츠는 아니라는점을 알게 된것같다. 여기서는 대학교때 배운 정렬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이 나고 배운내용이라서 잼있게 읽었다.

 

  제 4장 캐싱에서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끌고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것이 나온다. 컴퓨터가 최신의것은 캐싱을 통해 빨리 빨리 처리할수있게끔 하듯이 우리뇌도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검색시간이 오래걸리는것은 컴퓨터가 용량이 커짐에 따라 검색시간이 오래걸리는것과 비슷하듯 생각하라는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의 용량은 점점 많아지니 캐싱을 하여도 검색시간이 오래걸리는것은 당연하다는것이다. 그니까 나이가 먹어서 뇌의 기억력이 나빠진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경험들이 풍부하다고 생각하라는 생각의 관점을 제공해주는 좋은 결론을 가질수있는 장이였다.

 

  제 5장 일정계획에서 기억에 남는것은 일은 한번에 처리하라는것이다. 컴퓨터도 일을 한번에 처리하는데(물론 우리 눈에는 멀티태스킹처럼 보일만큼 빠른시간이지만...) 우리도 컴퓨터처럼 일을 한번에 처리할때 효율적이라는것이다. 효율성을 얻고싶다면 계획은 한번에 몰아서 집중해서 하라고한다. 멀티태스킹은 컴퓨터만 가능한것이다. 인간은 하나에 집중해서 싹 다하고 그다음거를 해야한다. 이건 내가 책을 통해 얻은 생각과 내 생각이다.

 

  제 6장은 읽었을때 너무 사회의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되면 예측할수있는 정보가 편향적으로 되어서 예측을 하는데 불안한 요소일수있으니 미디어에서 살짝 떨어지라고 경고한다. 

 

  제 7장 생각을 덜해야 할때 과적합에서는 결혼이 행복도에 미치는 영향들을 분석할때 너무 많은 요인들을 사용해 통계를 낼경우 정말 이상하리 만큼 특이한 결과가 나오는것을 시작으로 너무 많은 정보가 판단에 있어서 정말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려준다는 경고를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때 장단점을 뽑으면서 각자 나름대로 점수를 부여하며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것들을 보면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해본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합리적인 판단이라는것은 없다는것이다. 그저 각자가 내린 판단에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다윈은 결혼을 할때 점수판에 긍정과 부정의 점수를 매겨 하나씩 지워나갔다는 결론에 이르러서는 "그냥 우연에 맡겨"라고 써놨다고 한다. 뇌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의미를 부여하는데는 완벽해질수있다고 생각한다.

 

  제 8장 완화는 가장 기억에 남는장이다. 나는 수학문제를 푸는것을 좋아했는데 항상 완화를 못해서 문제를 못풀었던것같다. 어려운문제를 어렵게 만드는것은 쉽지만 어려운문제를 쉬운문제로 바꾸는것은 어렵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가장먼저 할경우 나머지는 쉬워지니 쉽게 풀린다. 아마 천재들은 어려운문제를 잘푸는게 아니고 쉬운문제로 바꾸는것을 잘하는것이 아닌가싶다. 항상 천천히 쉽게 풀어서 차근차근하는것이 중요한것같다는 생각을 한다.

 

  제 9장 무작위성에서는 '모사담금질'이 나온다. 우리가 무작위적으로 선택할때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할수있는 방법에 관한것인데 어떤것을 선택하고 초반에는 그 선택을 탐구하다가 곧바로 이동후 다른부분을 탐색하고 전보다 오랜시간있으며 탐색하며 그 이후에는 점점더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가장 합리적으로 나올확률이 크다는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는 이미 이런식으로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창의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창의성이라는것도 무작위성으로 할때 가장 합리적일수도 있다는것이다. 이부분을 신봉하던 루크라인하트는 무작위성에대해서 굉장히 집착했는데 훗날 가디언(Garduian잡지)에서 이런것에 식어버린것에 대해서 " 일단 어딘가 행복한 지점에 다다르면, 더 이상 삶을 뒤흔드는것은 어리석은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맞는말이다. 누가 지금 행복한데 도박을하겠는가 도박은 불행한사람들이 더 집착하는 놀이일지도 모른다.

 

  제 10장은 네트워크에 대한 얘기로 나도 잘모를법한 일화로 나왔던것이 '합 증가, 곱 감소'라는 알고리즘을 설명해주었다. 엉청난 네트워크들이 어떻게 소통하나 궁금했었는데 이것을 통해 대충 어느정도 알게되었다. 어떤놈이 말을 많이하는데 듣는사람이 못들으면 그 놈의 말을 곱으로 줄이고 서서히 1씩(대략) 합증가를 시켜 말을 하게끔 하는것이다. 단순해보이지만 강력하고 TCP 혼잡제어의 핵심이다라고 한다.

 

  제 11장 게임이론은 경매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나온것중에 흥미로웠던것이 '비크리 경매'인데 우리가 경매를 할때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에 낙찰되거나 너무 낮은가격에 낙찰되는것이 사람이 서로 눈치보는것때문에 발생하는데 비크리 경매는 최고가 이전에 부른가격을 낙찰가격으로 함으로서 서로가 너무 터무니없게 높게 부르거나 낮게 부르지 않게해서 그야말로 정직함이 최고의 무기임을 알려주게 하는 정말 지금 이글을쓰면서 정말 비크리 경매는 완벽하다고 느껴질정도로 감명깊은 경매법이다. 

 

  마지막에 책의 저자는 컴퓨터의 알고리즘들은 컴퓨터라는 초고속 계산장치이기에 완벽한것이지 우리 인간에게 적용하기에는 삶이 너무 복잡하다라고 말한다. 다만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것들을 하는것은 우리가 합리적일수 없을때 하는 양보와 같은것이 아니고 하는것 자체가 합리적이 된다라는것이다 라고 말한다. 다만 합리적이려고 노력할뿐이다. 

 

  이 책은 읽기에는 어렵지만 언젠가 내가 어려운문제 도달할때 지금 써놓은 이 읽고나서 글을 보고서 핵심키워드를 보고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는다. 컴퓨터에 해박하고 수학을 잘푼다고 이 책을 보는것은 아니다. 이 책이 어렵기는 하지만 노력하면 다 이해할수있다고 생각한다. 재미없을수도있다. 그렇지만 읽고 난 후에 괜히 시간낭비했다고 느낄 만한 책은 아닐것이다.

Comments